"식사하러 나오세요"…효도밥상으로 고독사 막는다
[앵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기가 쉽지 않죠.
그렇다보니 기존에는 어르신을 찾아가 도시락을 배달하는 복지서비스가 주를 이뤘는데요.
요즘 들어서는 방법이 좀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이화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어르신들이 경로당 앞에 한 줄로 섭니다.
혈당을 측정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점심 식사가 시작됩니다.
서울 마포구가 제공하는 '효도밥상' 서비스로, 75살 이상 홀몸 어르신이면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곳 주변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이렇게 점심시간에 맞춰 나와 한 끼 든든한 식사를 함께합니다.
지난 1년여간 이용자는 약 1천여명, 영양가 있는 식사에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김옥자 / 서울 마포구> "반찬도 맛있고, 밥도 맛있고 다 맛있어요. 그래 가지고 이 몸이 좋아지는 거예요."
이곳을 찾은 다른 이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합니다.
<임영길 / 서울 마포구> "우리 지역 주민들하고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담소도 하고 그래서 좋고, 식사하러 안 오면 전화를 해 주더라고…."
집을 찾아 도시락을 배달하는 기존 서비스 방식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하고 소통을 늘리는 식으로 변화를 준 건데, 자치구에선 고독사 예방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기존 도시락 배달 등에 더해 영등포구를 포함한 4개 자치구에서 '어르신 동행식당'이 시범 운영 중인데, 저소득 어르신에게 급식카드를 지급하고 동행식당으로 지정된 음식점 중 원하는 곳에서 식사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집 안에서 고립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방식으로 노인복지 서비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창훈]
#노인복지 #효도밥상 #홀몸_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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