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기술력으로 돌파
[앵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로 화재 우려가 꼽히는데요.
화재 건수 자체는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보다 많지만, 전기차 화재는 불이 빠르게 번지고 진압이 어렵다는 점에서 더 위험합니다.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주한 두 대의 전기차가 시속 56km의 속도로 내달립니다.
순식간에 차량 앞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부품도 와르르 쏟아집니다.
하지만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하고 차 문도 문제 없이 열려 승객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차량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가 망가지지 않아서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같은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충격 흡수·분산 소재를 사용하고 배터리팩 설계 강화, 충돌 시 차량 전류 차단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안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전기차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탑재해 상시적으로 배터리 안전을 진단합니다.
또 배터리 셀 열전이와 폭발을 막는 시스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고체 배터리 자체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위험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상용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전고체가 꿈의 배터리라고 얘기하지만 상용 모델이 나온다 하더라도 대량으로 경제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일부 고급 모델에만 장착을 하기 때문에…."
결국은 완성차업계의 지속적인 안전장치 개발로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전기차 #전기차_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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