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제야 전세탈출? 89억 압구정현대도 24년째 보유 중
劉 “부모님 모시려 샀던 집, 투자 아냐”
방송인 유재석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토지 2필지와 아파트를 사며 284억원을 썼다. 연예매체 등에선 “15년 전세살이 끝” “드디어 내집마련” 등의 표현이 나왔다. 하지만 유재석은 이번에 산 새 집 외에도 2000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사들여 24년째 보유해오고 있어, 이번에 ‘다주택자’가 됐다. 기존 보유 아파트 현재 시세는 90억원에 육박한다.
26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재석은 2000년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압구정현대 2차 아파트 64평형(공급면적 211.78㎡)을 매입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되기 전이라 매입가는 확인되지 않지만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압구정현대 64평형 거래가는 약 7억~10억5000만원이었다.
전성기 시작과 함께 압구정현대를 매입한 유재석은 매입 당시 약 4억5000만원을 대출 받았는데, 2년6개월만에 이를 모두 갚았다. 유재석의 인지도가 수직상승한 건 ‘메뚜기’ 탈을 쓰고 출연한 1998년 방영작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이었다. 그는 이어 1999년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서세원쇼’와 2000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유재석은 그간 자가(自家)가 없는 것처럼 연예가에서 알려져왔고, 본인도 그러한 이야기를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전세살이 유재석’은 그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줬다.
동료 연예인 지석진은 2018년 6월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유재석은 전세 산다”고 처음 말했다.
유재석은 2020년 7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한 경제 유튜버가 “투자를 하시는 거 같다”고 말하자, 유재석은 “하죠. 해요”라고 말한 뒤 재차 “부동산은 안 하시는 것 같고”라는 유튜버의 말에 잠시 망설인 뒤 “부동산은 잘 못합니다 그런 쪽까지는…”이라고 말했다.
당시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정치·사회적 문제가 됐고, ‘고가주택 소유나 다주택 소유는 죄’이라는 분위기가 퍼져 있었다. 집권 민주당은 고가주택 소유자, 다주택자를 상대로 징벌적 과세까지 도입했다.
유재석은 이번에 논현동 초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면서도 아직 기존 압구정현대아파트를 팔지 않은 것으로 등기부에는 나온다. ‘다주택자’가 된 것이다.
압구정현대 64평형의 최근 실거래액은 지난 4월 체결된 89억원이다.
유재석은 “부모님과 함께 살려고 샀던 집이지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유재석 측은 “압구정현대는 결혼 전 부모님과 살기 위해 구매했다. 결혼하고 집을 나오면서 신혼집을 전세로 마련했다. 그 이후로 쭉 전세로 살아온 게 맞다”며 “압구정현대는 투자 목적으로 산 집이 아니다.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최고급 아파트 ‘브라이튼 N40′ 72평형(공급면적 240.38㎡)을 매입했다. 펜트하우스로 단독 테라스가 달린 집이다. 매입 금액은 86억 6570만원이고 대출은 없다. 지난해 말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토지 2필지를 샀다. 면적 298.5㎡(90.3평) 대지와 275.2㎡(83.2평) 대지를 각각 116억원, 82억원에 매입했다. 대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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