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강남은 강남이네”…강남·서초·송파 아파트 종전 최고가 수준 회복

대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 이하린 기자]

부동산 불패로 불리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서초구와 용산구 아파트 시세가 종전 최고가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부동산R114가 서울 시내 아파트 116만가구를 표본으로 호가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가구당 평균 가격을 산정한 결과, 이달 17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25억8135만원으로 전고점을 찍은 2021년 26억949만원의 99% 수준까지 회복했다.

용산구 역시 18억6643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18억8432만원)의 99%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는 27억7147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28억3111만원)의 98%까지 뛰었다.

송파구는 18억6473만원으로 전고점(2021년 20억225만원)의 93% 수준, 종로구는 9억135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9억1546만원)의 98%를 회복했다.

영등포구(12억9506만원)와 양천구(13억6276만원) 역시 각각 전고점의 97% 수준까지 올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전고점의 90%까지 회복했다.

서울 전체의 가구당 매매가는 12억9921만원으로 전고점(2021년, 13억7147만원)의 95% 수준이다.

중구(89%), 강동구(88%), 노원구(87%), 강북구(87%), 관악구(86%), 도봉구(85%) 등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느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고가인 지역 위주로 가격 회복이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고가 지역이 먼저 치고 나가고 나머지 지역이 갭을 메우며 따라간다”며 “지금 가격 회복이 더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의 지역도 결국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