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덥다던데"…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 고령층, 지난해 충남서만 8명

김동근 기자 2024. 5. 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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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도 폭염에 대비한 '온열질환'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자는 △60대 2명 △70대 3명 △80대 2명 △90대 1명이며, 당진시 신평면에서는 8월 15일 낮 12시 24분께 밭에 쓰러져 있는 70대 여성을 딸이 발견한 뒤 닥터헬기를 이용해 천안의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다음 날 숨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열질환 환자는 2818명(사망자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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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70-80대 등 고령층 집중…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해야
온열질환 예방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충남지역도 폭염에 대비한 '온열질환'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60-9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취약계층 보호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온열질환은 여름철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열 때문에 급성으로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열사병을 비롯해 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이 해당한다.

주요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도에 따르면 도내 2021-2023년 3년 동안 온열질환 발생현황은 환자 423명, 사망자 11명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1년-환자 83명·사망자 2명 △2022년-환자 135명·사망자 1명 △2023년-환자 205명·사망자 8명으로, 2년 사이 환자는 1.5배, 사망자는 3배나 늘었다.

2023년 기준 15개 시군(괄호 안 사망자)은 △천안시 27명 △공주시 12명 △보령시 6명 △아산시 20명(1명) △서산시 18명 △논산시 12명 △계룡시 6명 △당진시 20명(1명) △금산군 2명 △부여군 19명(1명) △서천군 4명(3명) △청양군 7명 △홍성군 19명 △예산군 30명(2명) △태안군 3명이다.

사망자는 △60대 2명 △70대 3명 △80대 2명 △90대 1명이며, 당진시 신평면에서는 8월 15일 낮 12시 24분께 밭에 쓰러져 있는 70대 여성을 딸이 발견한 뒤 닥터헬기를 이용해 천안의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다음 날 숨졌다. 신고를 받은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의식이 없이 체온은 41.7도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사인은 열사병이다.

전국적으로도 사정을 크게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열질환 환자는 2818명(사망자 32명)이다. 주요 특징은 △남자(77.8%) △65세 이상 29.5% △실외 2243명(79.6%) △낮 12시~오후 5시 49.2% △열탈진 1598명(56.7%)이다.

충남지역도 7-8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선 △무더운 시간대 외출·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휴식 △물 자주 마시기 등이 중요하다. 고령자, 어린이, 야외노동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는 더욱 취약해 유의해야 한다.

5-6월도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폭염이 앞당겨진데다, 모내기 등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논밭에서 농작업이 활발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포신도시의 경우 지난 19일 낮 최고기온이 28도(오후 1시 32분)까지 치솟았다.

질병관리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이 기간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이 관할 시군보건소, 시도와 협력한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책적으로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쉼터 마련, 마을회관 냉방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며 "바쁜 농민들이 폭염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차량을 통한 안내방송, 스마트마을방송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마을방송의 경우 충남 전역이 가능하다. 이장이나 시군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 음성방송을 가정과 마을에 전달할 수 있다"며 "일부 시군은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방안도 운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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