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걸그룹 마시던 생수병이 ‘상품’?…결국 대학축제 사회자·총학생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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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사회자가 장기자랑 상품으로 유명 걸그룹이 마시던 생수병을 내걸어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대학 측은 "사회자의 돌발 행동"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축제에서 적절치 못한 진행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회자의 돌발 행동이었으며,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오마이걸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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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해당 대학교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충남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걸그룹 오마이걸이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걸은 대표곡 'Dun Dun Dance' 등 포함, 30분간 무대를 소화했다.
오마이걸의 무대가 끝난 이후, 사회자 A씨 제안으로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이후 A씨는 학생 일부에게 오마이걸이 무대 중간 마신 생수병을 '상품'이라며 건넸다.
이와 관련 부적절하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고, 결국 그는 대학 총학생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총학생회는 "이번 축제에서 적절치 못한 진행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회자의 돌발 행동이었으며,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오마이걸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학우 여러분께 다시 한번 대단히 죄송하다. 이후 진행되는 축제 일정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념이 되리라 생각해서 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다"며 "축제가 마무리될 때 오마이걸 분들이 마신 물을 학생들에게 나눠 준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 자랑을 한 학생들 가운데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한 학생도 있었다. 저의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저를 질책해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걸그룹을 성 상품화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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