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감염병X' 막자"…너도나도 '신무기' 개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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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끔찍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복기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종 감염병 혹은 넥스트 팬데믹 대응에 분주하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Disease X'(감염병 X)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감염병 X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부터 쓰기 시작한 용어로,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감염질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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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팬데믹 대비한 백신·치료제 기술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끔찍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복기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종 감염병 혹은 넥스트 팬데믹 대응에 분주하다. 꼭 신종 감염병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보건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국제 기구·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공동 대응하는 방법도 택하고 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Disease X'(감염병 X)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감염병 X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부터 쓰기 시작한 용어로,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감염질환을 의미한다.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에 미지수를 뜻하는 알파벳 엑스(X)를 쓴다. 과거 사스(SARS), 신종플루, 메르스 등 신종 감염질환이 약 10년을 주기로 창궐한 것을 고려하면, 감염병 X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차백신연구소와 파스퇴르연구소는 감염병 X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의 혁신적인 차세대 백신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목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재 mRNA 백신 플랫폼이 갖고 있는 특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 등 기술력에, 파스퇴르연구소의 mRNA 제작 기술과 항원 디자인 역량을 결합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mRNA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후 개발된 다양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연구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차백신연구소는 기존 mRNA 백신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수 있는 mRNA 항암치료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11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2세대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1976년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은 아프리카 등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출혈열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지난 2022년 10월엔 국제기구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손잡고 감염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 바이러스를 mRNA 백신 플랫폼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동제약 및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미국 정부기관과 공동 연구 중이다. 지난해 8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한 임상시험인 'STRIVE'를 국내에서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생물 테러 대응용으로 개발한 2세대 두창(사람 두창) 백신을 엠폭스(원숭이두창)에도 쓸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동시에 사람두창과 원숭이두창을 적응증으로 하는 3세대 백신도 개발 중이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우리의 면역증강제 기반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과 파스퇴르연구소의 감염성 질환 분야 중개 연구 기술을 활용해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백신 개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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