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코로나에 나들이 시즌 겹쳤다, 고개 드는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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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고, 행락철로 접어들면서 술을 마친 채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경찰이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작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2일까지 45일간 총 925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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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단속' 사전 예고에도 하룻밤 25건 적발
전남경찰청 "밤낮 없는 단속, 경각심 높일 것"
[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고, 행락철로 접어들면서 술을 마친 채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경찰이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작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2일까지 45일간 총 925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하루 평균 20.5건으로, 전남에서는 매일 21명 상당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게 적발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848건)과 비교하면 올해는 음주운전 적발이 9.1%(77건) 증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2년 같은 기간(792건)에 비해서는 16.8%(133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극성일 때는 자연스레 술자리와 모임이 감소하면서 음주운전 역시 빈도가 줄어드는 분위기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3단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1단계)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음주운전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행락철을 맞아 차량 이동이 증가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 역시 높아져 전남경찰도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다.
실제 전남경찰청이 지난 23일 전남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합동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25건(취소 11건·정지 14건)이 적발됐다.
당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유흥가와 주점 등 취약지에 교통경찰과 지역경찰, 기동대 등 391명을 투입한다는 대대적인 단속을 사전 예고했음에도 음주운전은 근절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경찰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과 이로 인한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매달 1회 전남경찰청에 주관해 밤낮 없이 음주단속을 실시할 것"이라며 "전남지역 내 각 경찰서별로 주 2~3회 이상 스팟식 단속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엄포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음주운전을 근절에 지역민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이 최근 5년간 음주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간대 별로는 오후 8~10시(16.5%), 밤 12시~새벽 2시(14.3%), 요일 별로는 월요일(22%)과 토요일(16.5%)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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