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구조조정에 2금융권 비상… "장기 비전 긍정적"

정영희 기자 2024. 5. 26. 0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둘러싼 리스크 해소를 위한 세부 정책 방향이 발표됨에 따라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자금 순환이 촉진될 전망이다.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되겠지만, PF 시장의 정상화에 따라 금융업권 전반의 불확실성은 완화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 높은 일부 기업, 영업적자 발생 가능성 있어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한 가운데 구체적인 부실 PF 정리방향 제시로 불확실성 완화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신용평가 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경공매 통한 부실 PF 정리가 촉진되며 제2금융권은 단기적인 건전성 저하와 대손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사진=뉴시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둘러싼 리스크 해소를 위한 세부 정책 방향이 발표됨에 따라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자금 순환이 촉진될 전망이다.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되겠지만, PF 시장의 정상화에 따라 금융업권 전반의 불확실성은 완화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기업평가는 'PF 연착륙 방안 발표, 구조조정 시계가 빨라진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달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부실사업장 정리를 위한 구체적인 평가기준이 제시됐고 은행·보험권으로부터의 PF 경공매 매입 자금 조성 등 PF시장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확보됐다. 주기적인 자산 경공매 기준을 도입하는 등 부실 정리 촉진방안이 포함됐다.

신규 사업성 평가 기준 적용은 다음달부터다. 최초 평가 시 연체 또는 만기연장이 많은 사업장부터 우선 적용하고, 이후 만기도래 시점에 따라 평가를 확대해 과도한 시장불안을 미연에 방지하고 실질적인 PF사업성에 따른 정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PF 사업성 평가기준이 단계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부동산 PF에 대한 양적·질적 부담이 높은 업권의 건전성 지표가 추가적으로 저하될 전망이다. 브리지론 상당수 사업장은 부동산PF 경기 저하로 인해 본PF 전환이 지연, 최초 기표 당시 예상 대출 만기 시점 대비 상당 기간이 이미 경과한 사업장의 비중이 높다. 그 동안 금리 상승으로 누적된 이자비용 탓에 사업성이 더욱 낮아진 경우가 많다.

각 업권별 브리지론의 인허가 미완료 비중은 증권, 캐피털, 저축은행 모두 50%를 상회한다. 중소형 증권사의 인허가 미완료 비중은 7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외에도 토지 매입률, 금융비용 부담, 만기연장 횟수, 경·공매 실적 등을 종합해 신규 사업성을 평가하게 되면 유의·부실우려 등급으로 점차 하향되는 금융사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의 부실PF 사업장에 대한 건전성 재분류와 충당금 적립 요구가 이어졌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2023년 결산 반영 시점에 부동산PF에 대한 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충당금을 적립한 바 있다. 그러나 PF사업성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 기준과 충당금 적립규모는 업권·업체별로 매우 상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요주의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증권(29%) 캐피털(20%) 저축은행(15%) 순이었다.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적립률의 경우 저축은행이 870%로 가장 높았고 캐피털(154%)과 증권(92%)이 뒤를 이었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PF 익스포저(예상 손실액)가 큰 업체는 건전성 지표 저하나 추가 충당금 적립부담이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PF 구조조정 과정의 부정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시도는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