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e커머스 경계 파고드는 SSM…롯데·GS·홈플·이마트 '승부수는'

김명신 기자 2024. 5. 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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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e커머스 공세 속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과 경쟁에서 약진하던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초저가 브랜드 전략과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 수요를 위한 퀵커머스(Quick Commerce) 강화 등 또 하나의 쇼핑 채널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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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강화한 단독 브랜드 운영하며 초저가 대응
대형마트 '퀵커머스' 중단에 틈새 전략 경쟁력
(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e커머스 공세 속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과 경쟁에서 약진하던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초저가 브랜드 전략과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 수요를 위한 퀵커머스(Quick Commerce) 강화 등 또 하나의 쇼핑 채널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와 롯데슈퍼는 초저가에 할인을 더한 자체 할인 브랜드를 운영하며 가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GS더프레시의 경우 초저가 브랜드 '리얼프라이스'를 통해 일반 상품 대비 20~30% 대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업으로 중간 광고비를 없앤 초저가 전략의 일환이다.

우수산지 상품의 독점 공급을 비롯해 현지 직송 신선식품까지 현재 500개 이상 상품으로 확대하면서 올해 1~4월 매출에서 25.3%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슈퍼는 시장 직구매, 포장 최소화를 통한 초저가 브랜드 '끝장상품'을 운영 중이다. 농산물품질관리자와 경매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MD를 중심으로 산지나 시장에서의 즉각 검수를 통한 빠른 물량 확보로 신선 제품을 최소 가격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일반 판매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1월~4월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신장했다. 객 수 증가율 역시 매월 평균 5% 올랐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못난이 상품 브랜드 '신선흠'을 확대 운영하면서 과일의 경우 1~4월 전년 동기 대비 21%, 채소는 17%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제공)

SSM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배송 강화'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자체 단독 배송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퀵커머스 서비스 중단에 나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경우 '원팀 통합 소싱'을 통한 초저가 가격과 더불어 신선 과일과 채소를 업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배송되는 '즉시 배송'으로 승부수에 나서고 있다. '1시간 내외 배송' '업계 유일 무료 배송'이라는 강점을 앞세운 '즉시 배송' 매출은 1~5월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퀵서비스 운영 거리를 기존 1km에서 2km로 확대해 이마일 매출의 경우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 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매출 역시 지난해 49.2%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약 9000종 상품에 대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SSM은 슈퍼마켓의 강점인 근거리 쇼핑과 신선식품의 빠른 배송을 적극 활용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증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SSM 매출은 온라인의 초저가 경쟁과 대형마트, 편의점 강세 속 2021년 8.4%, 2022년 2.5% 감소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7% 상승하며 대형마트(0.5%)보다 높았다.

올해에도 1월의 경우 7.1% 성장하며 대형마트(-9.2%), 편의점(6.1%)에 앞섰으며 2월 12.6%, 3월 5.1%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점포당 매출 증감률은 SSM(1.1%)이 편의점(-0.9%)보다 높았으며 점포 수 증감률에서도 대형마트(-3.9%), 편의점(3.9%)보다 높은 4.0%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SSM은 대형마트 대비 근접성과 편의점 대비 신선 식품의 즉시 배송 등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트와 연계한 동일 초저가나 자체 할인 강화로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쇼핑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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