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주행에 3천만원대' EV3 킹스펙…이 기세 이을 다음 전기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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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000270)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공개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최대 기대작인 EV3는 보조금 수령 시 3000만 원대 가격, 완충 주행거리 500㎞ 이상 등을 갖춰 눈길을 끈다.
EV3뿐 아니라 볼보 EX30, 캐딜락 리릭도 국내 고객에 선보이고 있어 정체 구간에 들어선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EV3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은 것은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상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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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이르면 6월 고객 인도…현대차 아이오닉9·캐스퍼 EV 대기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000270)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공개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최대 기대작인 EV3는 보조금 수령 시 3000만 원대 가격, 완충 주행거리 500㎞ 이상 등을 갖춰 눈길을 끈다.
EV3뿐 아니라 볼보 EX30, 캐딜락 리릭도 국내 고객에 선보이고 있어 정체 구간에 들어선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하반기에도 보급형 차종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전기차 출시가 잇따를 예정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3일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EV3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세 번째 전기차다. 앞선 EV6와 EV9이 전기차 얼리어답터를 위한 모델이라면,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첫 모델이다.
EV3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은 것은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상황 때문이다. 올해 1~4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 62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438대보다 28.1%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열기가 식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판매량이 급감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유독 심하다"며 "얼리 어답터 고객층을 넘어 대중화를 위한 전기차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EV3는 디자인과 주행거리 등 준수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501㎞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디자인 역시 '베이비 EV9'으로 불리며 SUV의 강인함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판매가격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보조금 적용 시 3000만 원 중반대 가격이 예상된다. 6월 계약을 시작해 7월 출시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고객을 구분할 때 10%는 얼리 어답터, 그다음 40%는 얼리 머저리티(Early Majority)"라며 "실용적이고 가격에 민감하며 분석적인 얼리 머저리티 고객에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격, 충전 인프라에 대한 해결책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EV3가 얼리 머저리티 고객을 공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브랜드의 기대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서 처음 공개한 볼보의 EX30은 이르면 6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소형 전기 SUV인 EX30은 공개 당시 보조금 적용 시 4000만 원 후반대 가격으로 나와 사전 예약이 2000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 인증 등 어려움을 겪으며 고객 인도가 늦어졌고, EV3 출시 시기와 겹치면서 실제 판매량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GM(제너럴모터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최초의 순수 전기차 '리릭'도 국내 출시했다. 리릭은 GM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전기차다.
현대자동차(005380)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을 연내 선보인다. 아이오닉5·6에 이은 세 번째 아이오닉 브랜드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모델인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도 출시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EV3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할 주력 모델로 꼽힌다. 수입차 중에서는 미니(MINI)의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 메르세데스-벤츠의 디 올 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등이 출시 대기 중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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