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두통·손 저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김선 기자 2024. 5.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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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잘 알려진 것은 허리나 골반의 찌릿한 통증이다.

전혀 상관없는 손가락 저림과 근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천천히 시작되다가 심각하게 악화하는 희귀 척추 질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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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공동증, 인구 2.7만명당 1명꼴로 발병
인지도 낮고 정보 부족해 치료 적기 놓칠 위험 커
손가락 저림과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면 척추공동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척추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잘 알려진 것은 허리나 골반의 찌릿한 통증이다. 전혀 상관없는 손가락 저림과 근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천천히 시작되다가 심각하게 악화하는 희귀 척추 질환도 있다. 조용히 찾아와 몸을 마비시키는 '척수공동증'이다.

척수공동증은 척수 내부에 뇌척수액·세포외액 등의 액체가 고이는 공간(공동)이 생겨나고 점점 확장되며 척수 신경을 망가뜨리는 병이다. 척수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을 비롯해 이상감각·감각 소실 등이 발생한다.

질환이 더 악화하면 연하 곤란·근육 위축·사지 마비까지 이어지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유명 작가 시아 슈가 29세의 나이에 척수공동증으로 투병 중 사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척수공동증 환자는 총 1893명 수준이다. 인구 약 2만7340명 당 1명꼴로 발병한 셈이다. 그만큼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정보가 부족해 자칫 치료 적기를 놓칠 위험도 크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전문의 대표원장은 "척수공동증은 보통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서서히 진행되는 편"이라며 "초기 증상은 대개 손 저림 증상이나 어깨결림 등으로 가볍게 나타나는 만큼 일반 환자가 처음부터 척수공동증을 알아차리고 전문병원에 조기내원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척수공동증은 기본적으로 뇌척수액의 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감싸 보호하며 지속적으로 순환하며 이동한다. 이러한 순환이 지주막하 공간에서 막히면 척수 내 물주머니와 같은 공동이 형성된다. 이 공동이 척수 신경을 훼손하면서 척수공동증이 발병한다.

이상을 감지하더라도 척수공동증 초기 단계에 이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경우는 드물다. 척수 손상 부위와 범위에 따라 증상과 통증·감각 이상 부위와 정도가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전문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윤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두통과 함께 감각이 무뎌지는 등 미약한 증상이 대부분"이라며 "통증·이상 감각·감각 소실 등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이어 "척수공동증은 희귀 질환인 만큼 증상에 따라 최대한 꼼꼼하게 질환의 유무와 병변 부위를 파악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야 한다"며 "신체의 이상 증상이 느껴질 경우 이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척수공동증의 위험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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