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수업'의 즐거움..."아침 운동으로 건강 지켜요"
[앵커]
'0교시 수업',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런저런 이유로 활동이 크게 줄어든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제주 지역 학교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체육 활동입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아침잠을 떨치기 쉽지 않을 텐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시내 한 여자 중학교.
1교시가 시작되려면 아직 한 시간 넘게 남았지만 학교 체육관은 이미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짝을 지어 배드민턴을 치고 한쪽에선 탁구를 칩니다.
학생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0교시 아침 체육 활동이 진행 중입니다.
[양문선 / 제주동여중 3학년 : 일단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는 거다 보니까 일단 몸이 너무 건강해졌고 선후배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까 사이도 굉장히 좋아졌어요.]
같은 시간 학교 운동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경쾌한 노래에 맞춰 율동하거나 축구와 단체 줄넘기 등 6개 종목에 다양한 신체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신청자가 전교생의 30%에 육박할 만큼 호응이 뜨겁습니다.
[김시현·오연수 / 제주동여중 1학년 : 힘들긴 한데 그래도 친구들과 같이 운동한다는 생각하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힘들긴 하지만 밖에서 친구들과 운동하고 같이 뛰어노는 걸 하다 보면 피곤함을 딱 잊게 돼요.]
제주 교육 당국은 아침 운동 활성화를 위해 15개 시범학교를 선정하고, 운동 기구 구입이나 외부 강사 초빙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한 학교생활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며 아침 운동 시범 학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 교육감 : 과거에 한 3∼4년 우리 아이들이 체육 활동이 안되다 보니까 성장기에 지금 어떤 문제가 있는지 우리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이렇게 출발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제주 지역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전국 상위권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제주 교육 당국의 아침 체육 장려 움직임이 학생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 : 김용민
YTN 이정훈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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