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로 만든 '최후의 만찬'...미술관으로 변한 해운대
[앵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대표 축제인 '해운대 모래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미술작품들이 거대한 모래 조각으로 재탄생했는데, 차상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인물들.
모래를 쌓아 다지고, 조각해 만든 작품들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세계적인 명화들이 해운대 해변에서 모래 조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감상에 나선 방문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박지연 / 인천 도화동 : 명화 같은 경우는 항상 2D로 표면적인 작품만 보다가 (모래 조각이)3D로 나오니까 조금 더 현실감이 있고, 더 웅장한 느낌, 크기도 엄청 크잖아요. 뭔가 더 대단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요.]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해운대 모래축제의 주제는 '세계 미술관 여행'.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중국과 러시아 작가 12명이 참여했습니다.
해변을 빼곡히 채운 20개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높이가 12m에 달하는 초대형 조각입니다.
[최지훈 / 모래 조각가 : 상단에는 세계 3대 미술관인 바티칸, 오르세, 루브르 박물관을 제작했고, 거기에 있는 멋진 작품들을 표현했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웅장함과 섬세함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들처럼 모래 조각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모래 미끄럼틀과 놀이터 등 아이들이 즐길 거리도 가득합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모래 조각이 움직이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고, 야간에는 다채로운 영상으로 실제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모래축제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지만, 모래 조각은 다음 달 9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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