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진술 번복·증거인멸 시도' 자충수?...경찰 수사 탄력
"막내 매니저는 처벌 받아도 되나" 재판부 질책
"수사 협조한다"더니…휴대전화 비밀번호 함구
신병 확보로 수사 속도…남은 혐의 입증 주력
[앵커]
뺑소니 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김호중 씨가 구속 수사를 받게 된 데에는 사고 뒤 진술 번복과 증거인멸 시도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자충수로 사태를 키웠다는 건데, 신병 확보에 성공하며 수사에 탄력이 붙은 경찰은 음주운전 등 남은 혐의 입증에 주력한 뒤 이르면 다음 주 검찰에 김 씨를 넘길 예정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뺑소니 사고 뒤 보름 만에 구속된 김호중 씨.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자체보다 사고 이후 반복된 거짓말과 잘못된 대처가 구속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겁니다.
실제 법정에서 재판부는 막내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켰던 점을 언급하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음주 사실을 시인한 뒤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등 비협조적 태도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중 / 가수 : (경찰 협조 약속했는데 왜 아이폰 비밀번호 함구하시나요)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 씨를 포함해 사고 은폐를 시도하던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모두 신병 확보에 성공하며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제 김 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비롯해 증거인멸 과정에 김 씨가 개입했는지 등 남은 쟁점들을 정리할 방침입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영장실질심사 당시 영상 자료를 통해 김 씨가 사고 때 취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장 발부 뒤 아직 김 씨는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인데, 다만 구속 이후 김 씨 측 진술이나 심경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구속 뒤 김 씨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 팬카페에는 구속 결과에 팬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 신중해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던 반면 큰 죄도 아닌데 너무하다며 여전히 김 씨를 옹호하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 김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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