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안타 6득점에 잔루는 무려 12개…찬스만 되면 작아지는 공룡군단, 극복 못하면 반등도 없다 [MK잠실]
찬스는 심심치 않게 만들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는 경우가 잦고, 이는 연패로 이어지고 있다. 5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6-10으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NC는 23패(27승 1무)째를 떠안으며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이날 포함해 5월 성적은 7승 1무 12패에 그칠 정도로 최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에서의 부진이 이날 NC 패전의 주된 원인이었다. NC는 이날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승리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두 번째 3연패와 마주하게 됐다.
2회초에도 NC는 웃지 못했다. 김형준, 김성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완성했지만, 손아섭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최정원과 박건우도 각각 삼진, 1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니 자연스레 상대의 반격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2회말 선발투수 이용준이 흔들렸다. 박동원(볼넷)과 문보경(중전 안타), 오지환(볼넷)에게 모두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봉착했고, 구본혁에게는 밀어내기 볼넷을 범했다. 이후 허도환과 홍창기에게 연달아 3타점 적시 2루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3회초 터진 맷 데이비슨의 비거리 120.7m 좌월 솔로 아치(시즌 12호)로 한 점을 따라붙은 NC는 5회초에도 지독한 변비 야구에 시달렸다. 박건우, 데이비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권희동이 3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이어 서호철마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런 NC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LG는 필요한 순간 야금야금 적시타를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호쾌한 대포가 나왔다. 1사 1, 3루에서 박동원이 좌중월 3점포(시즌 8호)를 작렬시켰다.
갈 길이 바빠진 NC였지만, 6회초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주원, 김성욱, 손아섭의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최정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박건우가 3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위기를 넘긴 LG는 또다시 달아났다. 6회말 박해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10점째를 채웠다.
말 그대로 졸전이었다. 이날 NC 타선은 LG(8안타)보다 무려 7개 많은 15개의 안타를 쳤고, 5사사구를 얻어냈지만, 득점 생산력에서 큰 차이가 났다. 잔루는 무려 12개. 단순히 불운이라고 하기엔 최근 NC의 경기력이 대개 이와 비슷해 변명의 여지가 되지 못한다.
득점권에서 NC 타선의 빈공은 5월 들어 불거졌다. 4월만 해도 이들의 득점권 타율은 0.282였지만, 이번 주 펼쳐진 5경기에서 해당 기록은 0.220에 불과하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러한 ‘변비 야구’가 길어질 시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달아 득점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선수들의 마음에는 잔상이 남게 되고, 이는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분명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막힌 혈을 뚫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굳은 마음가짐과 결의는 물론, 사령탑 강인권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다. 보다 유연한 선수 기용과 다양한 작전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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