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찌고, 시멘트 덜 쓰고…CO2 줄이기 ‘안간힘’
[앵커]
요즘 건설현장에선 탄소배출을 줄이는 게 화둡니다.
콘크리트와 이산화탄소를 같이 넣고 쪄서 강제로 이산화탄소를 흡수시키는 기술도 나왔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50세대를 짓는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필요한 시멘트는 모두 3만 톤.
일반 공사 현장에서 이 정도 양의 시멘트를 만들려면 이산화탄소 2만4천 톤이 배출되는데, 이곳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만 톤 정도 줄이고 있습니다.
철제를 제련할 때 나오는 찌꺼기, '슬래그' 등을 시멘트에 섞어 시멘트 사용량 자체를 줄인 겁니다.
시멘트 사용량을 줄였지만 내구성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시멘트의 분말도를 높여서 조기 강도가 일반 시멘트와 동등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으면서도 탄소 저감을..."]
아예 콘크리트 자체를 이산화탄소 저장 용기로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밥솥 같은 고열의 압력 장비에 콘크리트와 이산화탄소를 같이 넣고 쪄, 강제로 이산화탄소를 흡수시키는 겁니다.
주입된 이산화탄소는 광물 형태로 변해, 콘크리트가 부셔져도 다시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콘크리트의 강도와 내구성도 높여줍니다.
[박정준/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연구위원 : "저희들은 두 가지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데요. 콘크리트에 사용하는 물 대신에 산업부산물과 CO2 나노버블수를 활용한 물로 대체해서 연간 한 50만 톤 정도를 감축시키겠다고…."]
하지만 2050년 탄소중립 실현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
탄소 저감 원천기술에 대한 상용화 노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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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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