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일자리에 드리워진 불황의 그늘…일자리 만 4천 개 사라져
[앵커]
요즘 건설 경기에 먹구름이 끼어있습니다.
수치가 좋지 않습니다.
일자리 사정까지 덩달아 나빠지고 있습니다.
현장을 황현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공사 중이던 건물이 철근이 보이는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한쪽엔 쓰다 남은 목조 자재가 쌓여있고, 타워크레인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던 시공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까지 중단된 겁니다.
[인근 건설자재 업체 대표/음성변조 : "(공사 멈춘 지) 한 1년 정도 됐을 거예요. 지금. 확실히 모르겠는데 오래됐어요. 공사해도 제품 대금을 미지급하는 데도 많고, 지금 공사 중단된 데가 많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 수주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1년 전보다 17% 넘게 감소한 지난해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설 경기 악화가 고용 지표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만 4천 개 감소하며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포함되는 종합건설업 일자리가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건설업 일자리는 전체 임금일자리 중 10%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고용 시장에서 비중이 큽니다.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가 많이 일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김지은/통계청 행정통계과장 : "40대는 인구 감소의 영향에다가, 주로 분포한 건설업 자체의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건설업 수주액도 줄고 주택 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도 줄고…."]
다음 달부터는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만큼 건설 경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더 섬세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건설업은 폐기물처리업체나 건설현장 주변 식당 등 관련 업종 고용이나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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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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