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더 빠르게 요격…‘한국형 사드’ L-SAM 개발 완료

양민철 2024. 5.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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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 당시 선을 보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엘샘입니다.

적의 미사일을 추적해 격추하는 무깁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들과 나란히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 군이 최근 엘샘의 개발을 마쳤습니다.

더 촘촘한 방공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탄도미사일을 가정한 표적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우리 군의 다기능 레이더가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표적을 추적하더니.

["2, 1, 발사!"]

이윽고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L-SAM이 발사돼 표적을 격추합니다.

우리 군이 독자 개발한 L-SAM의 지난해 요격 시험 모습입니다.

이때를 포함해 L-SAM은 4차례에 걸쳐 표적 요격 시험을 거쳤고, 지난 3월 비공개 시험 발사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투용 적합 판정은 기술적 개발 목표와 군의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는 것으로, 2014년 사업 추진 결정 이후 10년 만에 개발이 완료된 겁니다.

앞으로 이르면 내년 양산 단계에 들어가고 2028년쯤엔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L-SAM은 KAMD, 즉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고도 40~60km대를 방어합니다.

현재 고도 40km 미만 저층부에는 패트리어트와 천궁 미사일 등 배치돼 있지만, 고도 40km 이상은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드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L-SAM이 실전 배치되면 40km 이상 중층부 요격 능력이 보완돼 더 촘촘한 방공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우리 군이 저고도뿐만 아니라 중고도, 앞으로 고고도까지 탄도탄 방어망을 구축해 놓는다면 북한이 결코,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기에는 상당히 고민이 많이 들 수밖에 없죠."]

군 당국은 또 요격 가능 고도를 최대 150km까지 높인 개량형, L-SAM Ⅱ도 2028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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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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