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돌아온 대학가요제…한강엔 추억에 젖은 관객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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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학가요제를 현장에서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한강 대학가요제'가 시작하려면 아직 1시간이 넘게 남았지만 60대 김 모 씨의 얼굴은 기대로 가득했다.
딸과 아내와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30대 직장인 조 모 씨는 "가족끼리 한강 나들이를 왔다가 가요제 안내판이 있어서 한번 와 봤다"며 "대학 가요제는 유튜브 등 SNS로만 접했는데 이렇게 직접 나와 보게 되니 신기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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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부터 가족 단위 관객들도…"자식들과 공유할 추억 쌓아"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두 번째 대학가요제를 현장에서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25일 오후 4시 30분. '한강 대학가요제'가 시작하려면 아직 1시간이 넘게 남았지만 60대 김 모 씨의 얼굴은 기대로 가득했다. 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를 부치면서도 김 씨의 눈은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축하 공연을 꾸미는 댄스팀의 율동을 연신 좇았다.
김 씨는 "예전엔 휴대전화도 없고 놀거리도 많지 않다 보니 이런 가요제가 있으면 다들 나와 구경하곤 했다"면서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즐거운 볼거리가 많을 것 같아 오늘 잘 감상하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학가요제가 부활했다. 197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열렸던 MBC 대학가요제를 모티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2개 대학생 팀이 자신들만의 자작곡들로 경쟁을 펼쳤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 무대에서 시작 예정이던 행사는 시작 전부터 돗자리를 깔고 축하 공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무대가 보이는 자리와 계단은 일찌감치 사람들로 채워져 늦게 온 사람들은 서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서울시 추산 2만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친구, 연인과 주말 나들이를 즐기러 온 10~20대 관객이 많았지만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학생 딸과 함께 현장을 찾은 이 모 씨(50)는 "예전에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가족끼리 보면서 대학 가요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한다고 해서 와 봤다"며 "딸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생길 것 같다"고 웃었다.
딸과 아내와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30대 직장인 조 모 씨는 "가족끼리 한강 나들이를 왔다가 가요제 안내판이 있어서 한번 와 봤다"며 "대학 가요제는 유튜브 등 SNS로만 접했는데 이렇게 직접 나와 보게 되니 신기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이상은의 '담다디' 등 기존 가요제의 인기 우승 곡들이 흘러나오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자 사람들은 어깨를 들썩이거나 손을 휘저으면서 현장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여러분 즐거우세요?" "다 같이 불러주세요" 등 호응을 유도하자 관객들이 다함께 '떼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밴드 활동을 취미로 한다고 밝힌 직장인 이 모 씨(27)는 "평소에 들은 적 없던 새로운 노래들을 듣게 되니 참신하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이다"라며 "한강을 무대로 음악을 다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도파민'이 샘솟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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