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무고사 '극장 PK골' 인천, 응원석 '폐쇄' 첫 경기서 광주와 1-1 무승부…리그 6위 유지
인천이 후반 막바지 무고사의 극장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점 1을 가져왔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광주 FC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인천은 서포터석(S석)을 폐쇄한 채 홈 경기를 치렀다. 앞서 11일 열린 12라운드 FC 서울전에서 인천 서포터가 경기 종료 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팬 124명이 물병을 던진 사실을 자진 신고했으며, 인천은 해당 팬들에게 경기장 출입을 무기한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단, 해당 팬들이 봉사활동을 100시간 이수하면 징계는 해제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인천에 제재금 2,000만 원과 홈 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 징계를 부과했다. 인천은 자체적으로 코리아컵 1경기 추가 폐쇄를 결정했다. 광주전은 서포터석을 폐쇄한 채 치르는 첫 경기였다. 서포터석이 텅 빈 가운데, 인천은 "건전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성민, 무고사, 박승호가 전방에 나섰고 중원은 최우진, 김도혁, 문지환, 홍시후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델브리지, 요니치, 김동민이 섰으며, 골키퍼는 민성준이 나섰다.
원정팀 광주는 4-4-2로 나섰다. 엄지성, 이건희 투톱이 골문을 겨냥했다. 중원은 문민서, 정호연, 최경록, 김한길이었고 수비진은 김진호, 허율, 변준수, 이상기였다. 골키퍼는 김경민이었다.
광주가 전반 13분 포문을 열었다. 인천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정호연이 공을 달고 전진한 후 강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민성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기회가 무산됐다.
민성준은 다시 인천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23분 왼 측면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요니치의 머리에 맞고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김한길에게 이어졌다. 김한길이 시도한 슛을 민성준이 막아냈다.
광주가 공을 소유하고 높이 라인을 끌어올려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인천은 공을 탈취한 후 빠른 역습으로 상대 배후를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반 40분 다시 김한길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 측면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후 왼발 슛을 날렸다. 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인천이 오래간만에 잡은 기회가 무산됐다. 최우진이 왼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로 떨궜고 이를 기다리던 김성민이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은 김성민과 박승호를 빼고 음포쿠와 김보섭을 투입했다.
하나 득점이 터진 쪽은 오히려 광주였다. 후반 1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시도한 얼리 크로스가 날카롭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아갔다. 최경록이 머리를 대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리그 두 번째 득점.
광주도 교체로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가브리엘, 정지용, 박태준이 투입되고 최경록, 김한길, 문민서가 빠졌다.
인천이 후반 21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음포쿠가 배후 공간으로 시도한 패스를 김보섭이 질주하며 잡았다. 이어 낮은 크로스로 뒤따르던 무고사에게 내줬다. 무고사의 왼발 슛이 타이밍이 맞지 않으며 떴다.
광주는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이건희가 빠져나가고 빅톨이 투입됐다. 인천도 후반 35분 모든 교체카드를 전부 사용했다. 신진호, 김건희가 투입됐고 문지환, 홍시후가 빠졌다.
센터백 김건희까지 전방으로 이동시키면서 높이를 활용한 인천이었다. 이 과정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획득이라는 결과까지 이어졌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가 투입된 가운데, 빅톨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VAR실과 소통한 이후 온 필드 리뷰를 확인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후반 추가시간 5분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경기가 종료됐다.
인천은 4승 6무 4패, 승점 18로 6위를 유지했다. 광주도 5승 1무 8패, 승점 16을 기록하면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조영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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