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친해지고파"…윤하, 수호 첫 솔로콘 깜짝 게스트 [MD현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엑소 수호의 솔로 콘서트에 가수 윤하가 게스트로 깜짝 등장했다.
수호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수호 콘서트 <수:홈>(2024 SUHO CONCERT <SU:HOME>)'을 개최했다. 26일까지 양일 간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데뷔 12년만 수호의 첫 솔로 콘서트로, 티켓 오픈 이후 양일 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수호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미니 2집 수록곡 '너의 차례 (For You Now)' 무대를 꾸몄다. 따뜻한 선율을 수호의 목소리가 감싸는 가운데 '너의 차례 (For You Now)' 피처링에 참여한 윤하가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아름답게 어우러진 두 보컬의 조화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무대 후 수호는 "박수로 모셔달라. 윤하 선배님이시다. 오늘 <수:홈>에 집들이하러 와주신 윤하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개했다. 윤하 또한 "수호 씨의 첫 번째 콘서트 아니냐.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에 불러주시다니. 사실 우리가 좀 아직 안 친해서 의외였다"라고 유쾌한 인사를 건넸다.
수호는 "사실 첫 번째 앨범 수록곡 피처링을 해주셨다. 그때도 흔쾌히 '수호 씨 목소리가 너무 좋다. 해드리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도 '어, 이런 부탁이면 얼마든지'라고 하셔서 조금 많이 놀랐다"라고 윤하의 게스트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자 윤하는 "정말 참한 청년이다. 문자를 너무 참하게 보내주셨다"면서 "내가 거기다 헛소리를 했다. 몇 월인지 잘 못 봐서 '내가 그때는 투어를 하고 있을 때"라고 답장하니 (수호가) '너무 다행이다. 5월 25일이다'라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수호는 "크리스마스에 콘서트가 있다고 하셔서 '아, 이런 식으로도 거절을 하시는구나' 했다. 사실 진짜 '윤하의 5월의 크리스마스' 이런 콘서트를 하시는 줄 알았다"면서 거들더니 "선배님이 음악적으로 신경 쓰실 게 너무 많지 않으시냐"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윤하는 "인성 논란이 터질 뻔했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윤하는 "수호 씨 목소리를 평소에 너무 좋아했는데 (피처링 부탁 때)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 솔로앨범을 쭉 듣고 나니까 '이런 색채에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고 '와, 잘했다'하고 끝날 줄 알았다. '언제 한 번 밥 먹어요' 이런 이야기는 그냥 보통 하는 것 아니냐. 또 그러고 군대를 갔다"며 "'다시 남이 됐구나' 했는데 또 연락이 와서 너무 반가웠다. 이번 기회에 또 친해지고 싶다. 물론 적당한 거리를 둘 것"이라고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수호는 "다음에 또 집을 리모델링해서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가면 그때도 한 번"이라며 윤하를 초대했다. 이를 들은 윤하는 "집들이 선물을 준비했다"며 무대 위에서 선물상자를 건넸다. 수호는 "진짜냐. 이건 정말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꼼꼼히 포장된 탓에 수호는 한참이나 선물상자를 만지작거렸다. 윤하가 준비한 선물은 네이비색 실크 잠옷과 안대 세트였다.
윤하는 "(콘서트) 포스터를 보니까 실크 새틴 소재 잠옷을 입고 계시길래 준비를 해봤다. 100% 천연 실크"라고 설명했다. 수호는 "(앞으로) 해외투어를 계속 다닌다. 나는 해외투어를 다닐 때 옷을 좀 갈아입는 편이다. 파자마로 갈아입고 인증샷을 꼭 한번 찍어 올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윤하는 "사실 팬분들과 함께한 첫 번째 솔로콘서트를 여기에 담아 가셨으면 했다. 잘 때도 함께 하셨으면 한다"라고 선물에 담긴 의미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한편 수호는 서울을 포함해 오는 6월 22일 마닐라, 7월 6일 홍콩, 13일 타이베이, 20일 방콕, 28일 쿠알라룸푸르, 8월 10일 자카르타 등 7개 지역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또한 9월 10일 런던을 시작으로 12일 파리, 14일 뒤셀도르프, 16일 베를린, 18일 바르샤바에서 5개 지역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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