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95% "1509명 증원…의학교육 제대로 못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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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명 증원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은 여전히 교육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의대 30곳 교수 1031명을 대상으로 증원 시 교육여건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할 의무가 없는 차의과대(40명 증원)를 포함하면 내년도 의대 40곳의 모집인원은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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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전날 의대 입시안 최종 승인…4567명 뽑는다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1509명 증원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은 여전히 교육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의대 30곳 교수 1031명을 대상으로 증원 시 교육여건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전의교협은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 비율이 기존 정원보다 10%를 넘는 의대 30곳(인제대·연세대 원주 제외 전체)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설문에선 교수들이 재직하는 학교의 종합적 역량을 고려해 증원 후 건물과 시설·병원 및 교원 등을 적절히 확보해 의학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76.3%인 787명이 '매우 그렇지 않다'에 답했고 18.6%인 192명이 '그렇지 않다'고 했다. 전체 응답자의 94.9%가 부정적으로 관측한 셈이다.
'매우 그렇다'(7명)와 '그렇다'(10명) 등 긍정적으로 관측한 응답자는 17명에 그쳐 전체 1.6%에 머물렀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증원이 이뤄질 경우 학생들의 입학과 진급에 맞춰 학교의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는지 묻자, 응답자 94,9%인 979명이 '그렇지 않다' 및 '매우 그렇지 않다' 등 부정 응답했다.
시뮬레이션 센터나 도서관·의학기자재 등 시설이 적절히 준비될 수 없다고 본 교수는 991명(96.1%)이었다.
학생들의 입학과 진급에 맞춰 교수를 적절하게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995명(96.5%)에 달했다.
나아가 응답자 966명(93.6%)는 증원이 이뤄질 시 학생들의 진급에 맞춰 적절한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갖고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39곳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할 의무가 없는 차의과대(40명 증원)를 포함하면 내년도 의대 40곳의 모집인원은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전날 전의교협은 대법원에 탄원서를 내고 의대 증원 취소소송의 집행정지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학들의 모집요강 발표를 멈추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입시 안정성 차원에서 절차를 미룰 수 없다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됐다는 입장이다.
전의교협은 이번 설문 결과를 전하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증원 계획을 철회하기를 요청한다"며 "사법부는 부실 의사가 양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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