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천] 사라진 인천 응원가, 썰렁한 숭의아레나 응원석…반면 광주는 열띤 응원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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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끝 도시 사람들의 목소리가 잠잠해졌다.
숭의아레나(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가득 메우던 인천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사라진 가운데, 광주 응원석에서는 열띤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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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서쪽 끝 도시 사람들의 목소리가 잠잠해졌다. 숭의아레나(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가득 메우던 인천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사라진 가운데, 광주 응원석에서는 열띤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인천과 광주가 경기 초반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홈팀 인천은 지난 12라운드 FC서울과의 경인더비에서 경기 후 팬들이 서울 선수들을 향해 페트병을 던지는 물의를 일으키며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사안을 두고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지난 16일 인천 구단에 홈 5경기 응원석 폐지 및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부과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인천은 ‘자진 신고제’를 운용해 페트병을 투척한 인원들을 식별했다. 총 124명의 인원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가운데, 인천은 이들에게 무기한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인천은 23일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었고, 자진 신고한 인원들은 무기한 출입이 금지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홈 응원석 폐쇄 후 첫 홈 경기에 나서는 조성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남에서 “인천 팬들의 응원 문화가 정말 좋아졌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일순간에 반감되고 묻혀지는 게 너무 안타깝다. 누구의 책임, 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징계 발표 후 첫 홈 경기를 가진 인천은 평소와 다른 홈 분위기에서 광주를 상대하고 있다. 응원석을 가득 메웠던 인천 팬들의 우렁찬 응원 소리는 사라졌고, 주인을 잃은 의자들과 구단에서 설치한 “건전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는 배너만이 있을 뿐이다. 징계 기간 인천은 개인의 북, 대형 깃발, 배너 등 응원 도구를 모두 금지했다.
한편 인천의 징계는 리그만이 아니라 코리아컵에도 적용되며, 7월 5일 김천상무와의 리그 21라운드 맞대결까지 이어진다. 인천 팬들은 7월 21일 수원FC와의 리그 24라운드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응원이 가능하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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