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테일테크부터 안무IP보호까지...VC 지갑 연 스타트업 어디?

김건우 기자 2024. 5.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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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리테일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 넥스트페이먼츠를 비롯해 에이로봇, 벤디트, 제틱에이아이, 무븐트 등이 신규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리드 투자사인 엔베스터를 비롯해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미라클랩 등 신규 투자사 3곳과 기존 프리A 투자사였던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팔로우온(후속 투자)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오픈AI의 협업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 고도화 및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 전문 스타트업 에이로봇은 35억원의 시드 투자유치를 했다.하나벤처스 주도로 진행됐으며 SGC파트너스,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안무 저작권 보호를 위해 댄스 지식재산권(IP) 인프라를 구축하는 무븐트(MVNT)도 매쉬업벤처스(옛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넥스트페이먼츠, 42.5억 시리즈A 투자유치 "오픈AI와 협업 강화"

넥스트페이먼츠 지광철 대표 /사진제공=넥스트페이먼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리테일 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 넥스트페이먼츠가 42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리드 투자사인 엔베스터를 비롯해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미라클랩 등 신규 투자사 3곳과 기존 프리A 투자사였던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팔로우온(후속 투자)했다.

2019년 설립된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상점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리테일 테크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사업에 참여해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리테일 테크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넥스트페이먼츠는 오픈AI의 협업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자사의 넥스트AI 어시스턴트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AI 대화형 주문 플랫폼인 'AI 오더 어시스턴트'와 매장 운영을 돕는 'AI 스토어 매니지먼트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매장에서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의 수많은 메뉴를 대화하듯 간편하게 선택하고 주문할 수 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미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오는 9월 캐나다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실증지원(POC)를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넥스트페이먼츠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스마트 상점 솔루션에서 진화된 AI 기술로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인 리테일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이번 투자는 넥스트페이먼츠의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핵심경험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박업 자동운영 솔루션 벤디트, 프리A 투자유치 "공실 줄인다"

숙박업 자동운영 솔루션을 운영하는 벤디트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라이프자산운용을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벤디트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80억원 규모다.

현재 벤디트를 도입한 숙박업소는 500곳을 돌파했으며, 관제할 수 있는 객실은 1만5000여개에 달한다. 자동처리 예약 건수는 220만건, 벤디트를 통해 처리된 업소들의 매출 규모는 4000억원대다.

벤디트는 지난달부터 대구 아르코 호텔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 호텔 운영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과 고객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벤디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채널관리시스템(CMS) 및 호텔관리시스템(PMS) 고도화 △고객 수익관리 시스템 구축 △호텔 직영 사업 투자 등을 추진한다.

이재승 벤디트 대표는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고객사들의 공실률을 줄이는 수익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숙박업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했다. ]


휴머노이드 제조사 에이로봇, 35억 시드 투자 유치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앨리스'/사진=에이로봇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전문 스타트업 에이로봇이 3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하나벤처스 주도로 진행됐으며 SGC파트너스,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에이로봇은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경기 안산 강소특구에 위치하고 있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개발, 매년 로보컵(RoboCup)에 참가하며 기술력을 다져왔다. 로보컵은 2050년까지 월드컵 우승팀을 상대로 로봇팀이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로봇 축구 대회다. 로보컵에서는 인간과의 공정한 경기를 위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센서 사용이나 클라우드 컴퓨터와의 통신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앨리스를 비롯한 로보컵 참가 로봇들은 비전 기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에 특화돼 있다.

에이로봇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 웰컴 로봇 '에이미', 반려 로봇 '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앨리스4는 에이로봇이 자체 개발한 250W급 액추에이터를 탑재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판매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버리스' AI 솔루션 제틱에이아이, 시드 투자 유치

B2B(기업 간 거래) 인공지능(AI) 서비스 스타트업 제틱에이아이가 최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제틱에이아이는 투자금을 활용해 AI 개발자 등 인력채용을 통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제틱에이아이는 고가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서버리스(Server-less) AI 솔루션인 '제틱 멜란지(ZETIC.Melange)'를 개발했다.

개발자들은 멜란지 솔루션을 활용해 AI 모델을 자사 앱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 또 고객사가 자신의 AI 모델과 데이터를 제틱에이아이에 제공하면 이를 최적화해 각 안드로이드, 애플 디바이스에 탑재된 칩에 맞는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로 변환한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던 모든 서버 작업을 내부 라이브러리 작업으로 대체해 서버 비용을 없앤다.

나아가 멜란지는 다양한 시스템온칩(So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AI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퀄컴사의 칩 뿐만 아니라 애플의 A시리즈, M시리즈 칩 등의 NPU 소위 AI 전용 칩의 사용 성능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의 처리 속도를 개선하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다.

김연석 제틱에이아이 대표는 알파테스트 고객사의 예시를 들어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 클라우드 비용으로 매달 1000만원, 매년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소모하고 있다"며 "유저 수가 늘어날수록 그 부담은 더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틱에이아이는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로 전환해 서비 비용 부담을 없애고, 자유롭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세븐틴·BTS' 안무가-현대무용가 손잡은 스타트업, 시드투자 유치
무븐트 공동창업자인 최영준 총괄 프로듀서(왼쪽)와 정의준 대표 /사진=무븐트

안무 저작권 보호를 위해 댄스 지식재산권(IP) 인프라를 구축하는 무븐트(MVNT)가 매쉬업벤처스(옛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무븐트는 현대 무용 전공자이자 스타트업 코리빙 스페이스 '논스'의 창립 멤버인 정의준 대표와 세븐틴·방탄소년단(BTS) 등 K-팝 아티스트의 대표 안무가인 최영준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 5월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안무 표절 및 게임 내 무단 사용 등 안무가들의 권리와 저작권이 보호받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무븐트는 K-팝을 비롯해 글로벌 숏폼에서 유행하는 발레, 전통 무용, 아크로바틱 등을 댄스 IP로 유통하는 솔루션 '이모트 퍼블리셔(Emote Publisher)'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3D 모션캡처와 딥러닝 기술을 통해 댄서들의 안무를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에셋으로 제작해 게임과 버츄얼 프로덕션에 제공한다.

아울러 원작 안무가들이 저작권료를 정산받을 수 있도록 댄스 IP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댄스 IP 퍼블리싱을 통해 안무가들의 인격권과 성명표시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보호를 목표로 하며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안무 분야 대리중개업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정의준 대표는 "현재 3D 업계에는 춤 에셋과 데이터에 대한 정교한 라벨링이 적은 상태다. 고품질 3D 애니메이션 제작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며 "디지털 세상을 춤으로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안무 저작권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박은우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인기와 댄스 챌린지 열풍에 힘입어 댄스 IP의 에셋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무븐트가 안무 저작권 분야의 유니버셜 뮤직그룹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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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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