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맥주·닭강정 최고”…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 참여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
“인천 맥주·닭강정 맛 역대급이네요.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떠오를 경험입니다.”
25일 오후 4시께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 행사장. 중국·베트남 등 인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이 몰려 북적인다. 관광객들은 광장 앞 바다를 구경하거나 한지체험 등을 하며 인천의 매력에 푹 빠져든 모습이다. 또 지역 맥주와 닭강정을 먹으며 인천의 음식을 체험하기도 한다.
중국 국적 린 쥰 지에씨(lin junjie·26)와 바이 루씨(bai lu·24)는 매콤한 닭강정을 먹고, 시원한 맥주 1모금을 마신 뒤 활짝 웃는다. 린 쥰 지에씨는 “인천 맥주와 닭강정 매력에 푹 빠졌다”며 “신나는 음악과 다양한 볼거리로 인천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선 버스킹과 풍물패, 태권도시범 등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일부 관광객은 객석에서 팔을 흔들며 호응하는가 하면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흥겨움을 맘껏 드러낸다.
미국 국적 앤나씨(Anna·35)는 “한국과 인천의 음식·놀이 문화가 이색적”이라며 “인천을 처음 방문했는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이 맥주와 닭강정을 먹으며 인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날 중국·베트남·타이완 등 글로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를 했다. 맥강파티는 맥주의 ‘맥’과 닭강정의 ‘강’을 딴 이름이다.
관광공사는 행사 예산 2억6천만원 중 8천만원을 사용해 지역 맥주 4천캔과 일반 맥주 6천캔, 닭 6천마리에 이르는 닭강정 등을 준비했다. 또 태권도 시범과 K-POP 무대, 한지체험 등 각종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앞서 관광공사는 인천의 유명 먹거리 중 1개인 닭강정을 바삭하고 맛있는 상태로 외국인에게 선보이기 위해 닭강정 장인들이 밀집한 신포국제시장과 신기시장 상점들과 계약했다. 계약 상점 6곳은 각각 평균 1천마리 분량의 닭강정을 행사장을 보냈다.
시는 관광객들의 숙박·식사·쇼핑 등 다양한 소비활동으로 140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883년 개항 이후 서구의 다양한 문물이 들어온 인천 개항장에서 열린 맥강파티를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려고 한다”며 “또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제물포 구락부에서 모티브를 얻은 맥강파티는 세계인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내년부턴 버스킹과 야시장 등의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론 맥강주간도 운영해 인천에 더 많은 글로벌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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