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면 캠핑카, 택배차면 택배차… 카∼ 변신 기똥 車네 [S스토리-맞춤형 차량 'PBV 시대' 활짝]
이용 목적에 맞춰 다양한 설계 가능
상업용부터 개인용까지 무한 확장성
현대차, 그룹사 첫 PBV ‘ST1’ 공개
기아, 2025년부터 대량 양산 본격 시작
GM·포드 등 글로벌 업체들도 잰걸음
전기차 발전 힘입어 가격 경쟁력↑
“2030년 세계 시장규모 2000만대”
자율주행 적용 땐 활용도 제고 기대
섀시캡(차량의 뼈대)→캠핑카→택배차→스마트팜→푸드트럭….
하지만 이날 행사는 차량 내부를 얼마만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뼈대만 있는 현대차의 ‘ST1’에 적재함을 얹어 목적에 따라 변신한 차량이 10대 넘게 공개됐다.
PBV는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을 할 수 있고 승객과 화물 운송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차량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ST1을 출시하면서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민상기 현대차 PBV사업실장은 “물류사, 택시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차를 활용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활용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 PBV 플랫폼의 속성”이라며 “ST1은 그룹사에서 최초로 PBV 요소가 담긴 차량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ST1의 적재 공간을 변형해 예시로 보여준 차량은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으로 다양했다. ST1을 통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PBV를 판매해 PBV 시장의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PBV를 개인의 기호와 목적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기아의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PBV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 도쿄모터쇼에서 PBV 콘셉트 모델 ‘가요이바코’를 공개했다. 가요이바코는 네모난 박스카 형태로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내부를 다양하게 구성해 스쿨버스, 푸드트럭, 택배차 등 상업용 차량부터 캠핑카 등 취미를 위한 개인용 차량까지 용도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1월 다목적 상용차 브랜드 ‘엔볼브’를 만들고 전기 밴을 개발 중이다.
완성차 업계에서 PBV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2010년대 후반 우버 등 승차공유 서비스가 활발해지며 PBV는 차별화된 실내 공간을 구현한 승객 수송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승차공유 서비스용 PBV 시장의 성장은 잠시 정체기를 거쳤다가 다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호출형 승차공유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PBV 시장 규모를 2020년 32만대 수준에서 2025년 130만대, 2030년 2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PBV 시장이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 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은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주요 업체에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등의 상용화를 진행해 PBV 시장도 빠르게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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