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차는 싫다” 럭셔리카도 ‘비스포크’ 대세 [S스토리-맞춤형 차량 'PBV 시대' 활짝]

백소용 2024. 5. 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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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자동차 브랜드들이 개인 취향에 맞춰 주문 제작하는 서비스인 '비스포크' 비중을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는 27만1034대로 전년(28만3435대) 대비 4.4% 감소했지만 고가 차량의 판매는 늘어났다.

지난해 벤틀리의 전 세계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주문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비스포크 차량의 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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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취향 기반 내·외장 디자인 차별화
벤틀리 등 초고가 브랜드 판매량 급증

초고가 자동차 브랜드들이 개인 취향에 맞춰 주문 제작하는 서비스인 ‘비스포크’ 비중을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는 27만1034대로 전년(28만3435대) 대비 4.4% 감소했지만 고가 차량의 판매는 늘어났다.
벤틀리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뮬리너의 ‘바투르 컨버터블’ 모델.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지난해 1억5000만원 이상 차량은 3만3999대가 팔리며 2022년(2만4356대)보다 39.6%나 증가했다. 1억5000만원 이상 차량 비중은 전체의 12.54%로, 10%를 처음으로 넘겼다.

이왕 수입차를 산다면 더 비싼 모델로 사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브랜드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만112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에서 전년 대비 8% 성장한 434대가 팔리며 한국은 전 세계 7위 시장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만356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는 810대가 판매되며 2021년(506대), 2022년(775대)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시장은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시장에도 올랐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해 총 6032대를 판매하며 119년의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도 한국 시장의 실적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들 브랜드에서 인기를 끈 모델은 개인화된 비스포크 모델이었다. 비스포크는 특정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 제품으로, 기능적인 개조보다는 내·외장 디자인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벤틀리의 전 세계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주문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비스포크 차량의 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또한 취향에 따라 세분화된 감성과 색채를 강조하는 파생 제품군은 국내 전체 판매량의 82%를 차지했다.

에이드리언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생 라인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비스포크 주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도 비스포크 모델이 최고 주문량과 주문 금액을 달성했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2022년 7월 두바이에 전 세계 최초로 비스포크 경험 공간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한 데 이어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도 선을 보였다. 올해 국내에도 프라이빗 오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고급 맞춤형 차량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차가 과거보다 대중화되면서 다른 차량과 차별화하기 위해 이들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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