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50대, 경찰 전화해선 “납치 됐으니 살려 달라”

김창학 기자 2024. 5.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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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사 전경.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마약을 투약한 50대가 “납치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검거됐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50대 남자로부터 지난달 18일 “내가 납치됐다, 살려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은 신고자인 A씨가 마약투약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가 횡설수설해 약에 취한 마약사범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경기북부경찰은 52분간 A씨와 통화하며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검거했다.

A씨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을 보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A씨가 몰던 차 안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고, 마약 간이 검사 결과 A씨 몸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마약에 취한 상태로 남양주시에서 서울 마포구까지 약 45㎞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수사본부는 A씨 검거에 경기북부경찰청 112상황실이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 국가수사본부장 명의 '베스트 마약투약 척결팀' 인증패를 수여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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