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700원 아래로… 차주들 “한숨 돌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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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수지구에 사는 40대 회사원 현모 씨는 리터당 휘발유값이 1,7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에 대해 한숨을 돌렸다.
매일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현 씨에게 주유비 하락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는 지속적인 하락세의 일환으로, 최근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4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1,7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의 하락은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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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수지구에 사는 40대 회사원 현모 씨는 리터당 휘발유값이 1,7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에 대해 한숨을 돌렸다. 매일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현 씨에게 주유비 하락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다. 딸 둘을 키우고 있는 현 씨는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가볼 생각에 들떠 있다.
25일 발표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1.9원 내린 1,691.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하락세의 일환으로, 최근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4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1,7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역별 가격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서울은 직전 주 대비 15.9원 하락한 1,754.6원으로 조사되었으며, 반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울산은 12.3원 하락한 1,654.8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 상표로는 알뜰주유소가 꼽혔으며, 그 평균가는 리터당 1,664.9원으로 나타났다.
경유의 경우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판매가격은 1,529.3원으로 전주 대비 17.1원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의 하락은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과 미국 내 휘발유 수요 증가 추세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와 동일한 83.7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91.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1달러 오른 97.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의 변동은 일반적으로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3주 전에 발생한 국제유가의 하락분이 반영되고 원/달러 환율의 약세가 더해져 다음 주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예측이 실제로 현실화된다면, 소비자들은 주유 비용 부담을 다소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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