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셨습니까”…수면부족 현대인 돕는 ‘슬리포노믹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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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부족한 데 그나마도 푹 잠들지 못한다는 사람이 많다.
숙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꿀잠'을 돕는 산업이 뜨고 있다.
잠도 부족한데 각종 스트레스로 푹 자지도 못했다.
꿀잠을 원하는 이들의 지갑을 노리는 슬리포노믹스도 덩달아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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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면 높이 조절하는 베개·AI 수면솔루션 등장
애플워치·갤럭시링 등 빅테크도 시장 선점 분주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일본과 더불어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OECD 회원국 평균은 8시간 27분이었다.
잠도 부족한데 각종 스트레스로 푹 자지도 못했다. 같은 해 필립스가 전세계 13개국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수면 조사에서 세계인의 55%가 수면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한국은 41%에 그쳤다.
꿀잠을 원하는 이들의 지갑을 노리는 슬리포노믹스도 덩달아 성장 중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가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간 6배 이상 증가했고 글로벌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2026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슬립테크(SleepTech)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수면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해 숙면을 돕는 분야다.
지난해 CES 2023에서는 슬립테크 전용관이 마련됐고 올해 행사에서도 반지, 헤어밴드, 마스크, 안대 등 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30여종 이상 출품됐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10Minds)는 AI를 탑재한 베개가 코 고는 소리를 인식, 자동으로 부풀어 고개를 움직이게 하는 ‘모션필로우&시스템’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비알랩(BRlab)은 자체 개발한 수면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탑재한 모바일 앱으로 수면 전후 생체 데이터와 수면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수면 상태를 제어하는 사용자 최적화 AI 수면 솔루션 브랜드 ‘벤자민(Benzamin)’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아미라헬스(Amira Health)는 스마트 팔찌와 급속 냉각 매트리스를 활용햐 폐경기 여성이 자주 겪는 열감으로 인한 수면 장애 개선을 돕는 안면 홍조 모니터링 프로그램 ‘테라 슬립(Terra sleep)’을, 드림에그(Dreamegg)는 신생아부터 성인까지 편안한 수면을 돕는 백색소음 기계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헬스의 주요 미래 전략 중 하나가 수면 기능이라 밝히며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이어버드·링(반지) 같은 광범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을 탐지하는 제품까지 상품군을 포괄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손목과 손가락에 집중하는 반면 LG전자는 귀에 직접 신호를 투사해 숙면을 유도하는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를 출시했다.
방석훈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카페인 과다 섭취, 스트레스 누적 등으로 수면 장애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슬리포노믹스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수면 장애 환자 비율이 특히 높은 장년층과 노년층 시장부터 우선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그동안 의료기기 기업,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이루어졌으나 향후에는 이종 분야 기업 진출과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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