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동의율 관건"…유력 후보 단지는 어디[1기 신도시 선도지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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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분당과 일산, 평촌 등 1긴 신도시 노후 아파트 단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연내 지정을 비롯해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 등 재건축 계획이 가시화하면서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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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일산 입주민 '동의율 상승'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분당과 일산, 평촌 등 1긴 신도시 노후 아파트 단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연내 지정을 비롯해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 등 재건축 계획이 가시화하면서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표준 평가 기준은 100점 만정 중 ▲주민 동의 여부 60점 ▲정주환경 개선 시급성 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10점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 효과 10점 등 4가지다.
이 중 주민 동의 여부가 60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선도지구 지정을 원하는 1기 신도시 주요 단지에서는 배점이 가장 높은 주민 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대 1만2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지정되는 분당에서는 이미 사전 동의율이 80%를 넘은 단지가 잇따라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까치마을 1·2단지와 하얀마을 5단지(2523가구)는 소유주 동의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현 시범단지(한신·한양·우성·현대) ▲한솔마을 1·2·3단지 ▲정자일로(임광보성·한라3·화인유천·계룡·서광영남) 등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분당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선도지구 지정이 기준이 발표되고, 입주민들 사이에서 이번에 놓치면 절대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호가와 매매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산과 평촌, 부천, 산본 등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산은 강촌마을 1·2단지 및 백마마을 1·2단지 등이 선도지구 선점에 나섰다. 평촌은 한가람(삼성·한양·두산), 중동은 금강마을(금강마을 1·2차), 산본은 산본6구역(을지·세종 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중동은 은하마을(2387가구), 금강마을1·2차(1962가구) 등이 경쟁에 나섰다. 산본은 주공11·장미·백합(2758가구), 주공2단지 충무1차(2489가구)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항목별로 보면 총 100점 중 주민동의율 배점이 가장 높지만, 다른 항목들 역시 중요하다. 가구당 주차 대수와 소방활동의 불편성, 복리시설 면적 등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평가하는 항목의 배점이 10점이다. 또 가구당 주차대수가 0.3대 미만이면 만점인 10점, 1.2대 이상이면 2점을 준다.
특히 통합 재건축의 규모가 클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통합 재건축에 참여하는 단지 수가 4개 단지 이상이면 10점, 통합 정비 참여 가구수가 3000세대 이상이면 10점을 받는다. 이와 함께 공공시행방식 여부 등을 평가하는 사업의 실현가능성 배점은 5점(가점)이다.
지자체는 내달 25일 공모 지침을 공고하고, 선도지구 공모에 나선다. 9월에 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 및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11월에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한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못하면 재건축사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로 1기 신도시 입주민들이 주민 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여러 단지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만큼 단지 간 이해 관계와 의견 조율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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