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과 같은 세계관? 맨유 감독, 네덜란드 출신, FA컵 결승 후 경질…텐 하흐에 드리운 ‘경질의 그림자’, 갑자기 소환된 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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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8년 전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소환됐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의 잦은 부상 속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이번 시즌은 실패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엔딩'까지 맞이한다면 반 할 감독의 상황에 비슷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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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용중]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8년 전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소환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2년 연속 토너먼트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맨시티의 현재 분위기는 '최고’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4년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도 세웠다. 구단은 우승 직후 밤새도록 파티를 하며 자축했다.
반면 맨유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리그 8위를 기록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최악의 순위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없다. 또한 리그 최다 패, 47년 만에 최다 실점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굴욕’의 시즌을 보냈다.
책임의 화살은 텐 하흐 감독에게 돌아갔다. 부진한 경기력, 선수단 통제 실패, 이해할 수 없는 인터뷰 등 언론과 팬들은 그에게 등을 돌린 상태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의 잦은 부상 속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이번 시즌은 실패했다.
계속해서 경질설이 나오고 있고 그를 대체할 감독 후보도 나오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을 이끌고 승격한 키어런 맥케나 감독,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등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잔류를 하지 않은 이유가 맨유에서의 감독직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까지 흘러나왔다.
경질이 현실화 되더라도 결승전 이후일 것이다. 영국 ‘BBC’는 25일 과거 맨유를 지휘했던 반 할 감독을 소환했다. 그는 2016년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결승을 치렀고 2-1로 승리하며 구단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기쁨도 잠시 반 할 감독은 경질 통보를 받아야 했다.
8년 전 ‘데자뷰’ 같은 상황이다. 둘은 모두 네덜란드 출신으로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FA컵 결승에 올랐단 사실까지 동일하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엔딩’까지 맞이한다면 반 할 감독의 상황에 비슷하게 진행된다.
비슷한 두 감독의 상황. ‘세계관’은 비슷하지만 다른 ‘엔딩’을 맞이할 수도 있다. 텐 하흐 감독이 ‘라이벌’ 맨시티를 누르고 정상에 올라 자신의 감독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중 기자 wagnerso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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