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월 하순 당 전원회의 소집…'적대적' 대남관계 정비·평가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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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 사업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24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0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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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참모부 군사 정세 보고…정찰위성 발사 계획 논의한듯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 사업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24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0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가 결정한 올해 국가사업 방향과 제반 과업들의 성과적 집행을 위하여 상반년도 사업의 실태를 중간 총화하며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전원회의에 상정할 주요 의정들을 개괄하고 정치국 결정서 초안을 제기했고, 정치국은 오는 6월 하순 정치국회의를 소집할 데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조용원, 최룡해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는 사진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매년 6월에 개최되는 당 전원회의에서는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올해 국가사업 관련 상반기 결산이 이뤄진다. 김 총비서 집권 이후 북한은 연 2회 전원회의 개최를 정례화하고 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김 총비서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데 따른 대남 사업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대남기구 해체,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철거 등 통일과 민족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비서가 이번 회의에서 어떤 대남 과업을 추가로 제시할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를 '당 중앙위원회 10국'으로 변경하고 내부에서는 '대적지도국'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련해 인사 변동이 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대학교 총장은 "통상적으로 당 전원회의 결정서를 최고인민회의에서 추인한다"라며 이번 전원회의에서 "하반기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하고, (헌법에서의) 영토조항 명문화 등을 위한 입법절차에 착수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오는 8월에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있어 이와 관련한 대응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추진되고 있고,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요 논의 사항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신문은 이날 정치국회의에서 최근 조성되고 있는 군사 정세에 관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종합적인 보고 청취가 있었으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공화국 무력의 당면한 군사활동 과업이 제시되고 그를 책임적으로 수행할 데 대한 지적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찰위성 발사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최근 우리 군은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고 연내 3기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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