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하나…4월 국세수입 현황도 주목[경제전망대]

김동현 기자 2024. 5.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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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24 3월 인구동향, 4월 인구이동통계 공개
4월 산업활동동향서 반도체 등 제조업 반등 주목
4월 국세수입 부진 가능성 높아…세수펑크 우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3%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사진은 24일 서울 시내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2024.04.24.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출생아 수가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2019년 11월 이후 52개월 연속 자연감소하고 있는 인구가 3월에는 반등했을 지 관심이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9일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서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3%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는 2만9977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른 인구자연 감소 현상도 지속됐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614명으로 자연감소 폭은 역대 2월 중 가장 컸다. 85세 이상에서 사망자가 늘어난데다 출생아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처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는 예산 확보 및 정책 추진에 제약이 있는 만큼 부처를 신설해 저출생 문제를 국가 현안으로 챙기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56만3000명으로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아파트 입주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인천(3237명), 경기(3226명), 충남(2176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경남(-1778명), 대구(-1483명), 서울(-1237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같은날 통계청은 '2024년 4월 국내 인구이동통계'도 함께 내놓는다. 국내 인구이동통계는 지역간 인구이동 현상의 흐름을 파악해 균형적 국토개발, 노동시장, 도시교통, 교육 및 주택, 보건위생 등에 관련된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된다.

3월 국내 이동자수는 56만3000명으로 1970년 인구이동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동자수 감소가 고령화사회로의 진입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한 곳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졌고 일자리가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순이동(전입-전출)은 비교적 활발하지만 농촌인구는 급감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

4월엔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3월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높게 형성된 아파트 매매거래량에 따른 이사 수요가 4월부터 발생할 수 있는데다 3월에서 4월로 지연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대규모 이동이 통계에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4.30. ppkjm@newsis.com

오는 31일엔 2024년 4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3월 광공업·건설업·서비스업 등 모두 생산이 줄면서 전산업 생산이 4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는데 4월엔 반등세를 보였을 지 주목된다.

대체적인 견해는 수출 개선세와 1분기 주요 제조업종 실적 호조를 감안할 때 제조업·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반도체 산업 업황이 지난해 대비 좋기 때문에 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3월 동향에선 재화 소비가 반등한 가운데 1분기 전체로는 서비스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된 만큼 4월 소비판매는 양호한 소비심리, 카드결제액 증가세 등에 힘입어 양호한 내수 개선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기재부는 같은 4월 국세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올해 들어 3월까지 국세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조2000억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의 사업실적 저조로 납부세액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다.

[서울=뉴시스] = 지난달 국세수입이 법인세 납부실적 감소 여파로 지난해보다 6조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누계 국세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올해 국세수입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23.1%로 정부가 올해 본예산을 편성할 때 걷힐 것으로 예상한 국세 367조3000억원 중 23.1%가 3월까지 들어왔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25.3%, 최근 5년 평균 25.9%보다 낮은 수치다.

4월에도 국세수입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예상보다 덜 걷힐 수 있는데다 부동산 거래 감소로 양도소득세 등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세수 펑크 사태 우려도 높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사업실적 저조로 연초에 세수 감소 현상이 나타났지만 올해분 법인세를 선납(중간예납)하는 8월에 법인세가 예상했던 만큼 걷힐 수 있는 만큼 세수 펑크 사태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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