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속된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일부 팬 "정치 이슈 은폐 용도" 주장 [스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사고 보름 만이자 김씨가 음주운전을 시인힌 지 닷새 만입니다.
무슨 상황인데?
경찰은 지난 22일 김 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같은 날 저녁 8시 24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김 씨의 음주 뺑소니 의혹이 처음 알려진 건 사고로부터 닷새가 지난 뒤인 14일입니다. 사고 3시간여 뒤에 김 씨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가 "내가 사고를 냈다"고 허위 자백했고 김 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고 나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와 소속사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여러 정황에도 계속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밤에 음주운전했다는 걸 시인했습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소폭 1~2잔, 소주 3~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당일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또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직원에게 수 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신영희 부장판사는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괜찮은 것이냐"고 김 씨를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음주 여부에 대한 김씨 입장이 "음주는 하지 않았다"에서 "술잔에 입만 댔다", "소폭 1-2잔, 소주 3-4잔"으로 계속 바뀌었고 뺑소니, 조직적 증거 인멸, 말맞추기 등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법원은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한 걸음 더
한편 김 씨는 의혹이 계속 커지는 동안에도 예정했던 공연을 강행하면서 더욱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다음날인 2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슈퍼 클래식' 공연에 출연했고 24일 공연도 출연하기 위해 이날 영장심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둘쨋날 공연 출연은 무산됐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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