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다한 '손보주?'···"오히려 기회, 2위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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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이후 날개를 달았던 보험주가 정책 이슈에 흔들린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실적이 급증한 손해보험사들의 주가 변동이 최근 크다.
그러나 탄력을 받는듯 보였던 손보주들은 최근 정책 이슈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정책 리스크가 큰 손보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추가 조정이 오기 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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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이후 날개를 달았던 보험주가 정책 이슈에 흔들린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실적이 급증한 손해보험사들의 주가 변동이 최근 크다. 손보주를 포함해 보험주들은 대표적인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힌다. 정부의 증시부양 이슈가 있을때마다 들썩였는데 이제 '약발이 다 한 것 아니냐'는 악평도 제기된다. 정책 리스크 반영이 과도해 오히려 적극 매수 시점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손보주들의 주가는 전일대비 1% 넘게 떨어졌다. 5일전과 비교해서는 5%이상 빠졌다.
구체적으로 삼성화재가 33만5000원으로 3.60%, 현대해상이 3만2250원으로 1.38%, 롯데손해보험이 3340원으로 1.33% 등 23일 종가와 비교해 하락했다. DB손해보험은 장중 한 때 전일 종가대비 2% 넘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을 반영하며 9만9800원으로 0.60% 오른채 장을 마쳤다.
손보사들은 최근 주가 고공행진을 보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라는 평가가 우선 영향을 줬지만 무엇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3일 공개한 올해 1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을 보면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9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들의 같은 기간 순익이 1조8749억원으로 11.1%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실적 발표 이후 삼성화재는 지난 17일 38만원, DB손보는 지난 16일 11만42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해상도 5월13일까지 3100원대였지만 역대 최대 분기 순익 발표를 하고 난 후 35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탄력을 받는듯 보였던 손보주들은 최근 정책 이슈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실적이 다소 부풀려졌다고 보는 금융당국이 회계처리 방식 재검토 카드를 고민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도 최근 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손보주 급격한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정책 리스크가 큰 손보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추가 조정이 오기 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온다.
더욱이 삼성화재 뿐만 아니라 업계 2위권 상장사인 DB손보도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DB손보의 작년 배당성향은 18.3%로 삼성화재 37.4%보다 못하지만 최소 30% 수준의 주주환원이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최종 확정안은 상반기 결살 공시때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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