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방산기업 그룹 오너 면담' 보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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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9일 방위사업청 과천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연합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방위산업 기업을 계열사로 둔 그룹 오너들과 개별 면담에 나서려던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사실상 취소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4일 방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석 청장은 한화그룹, LIG넥스원, HD현대그룹의 오너들과 잡아뒀던 면담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방사청은 "주요 방산기업 경영진이 세계 각국에서 방산 수출을 위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는 시기에 경영진이 수출 증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협의해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별도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취소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앞서 방사청은 면담 추진 배경으로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 방향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면담의 속사정이 따로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국내 특수선(함정) 건조 시장 '양강'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갈등을 중재하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차관급인 방사청장이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그룹 오너와 면담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사청장은 취임 후 업체 CEO들과 면담하는 전례가 있었고, 업계 간담회 등 다양한 계기로 CEO들과 소통하는 게 통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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