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에 어렵게 얻은 딸, 제왕절개하다 얼굴에 칼자국…병원은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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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에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가진 딸을 제왕절개로 낳다가 아기 얼굴에 칼자국이 생겼다는 부모의 사연이 공개됐다.
D씨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45살에 어렵게 얻은 딸인데 커갈수록 상처도 커지고 있어 속상하다. 딸이 상처를 가리며 보지 말라고 말할 때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19가 극심할 때 출산해 아기 면회가 어려웠고 병원에서 알아서 상처를 잘 치료해줄 것으로 믿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병원은 자기가 들어놓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결정도 거부하고 있어 분통이 터져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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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0대 직장인 A씨는 2021년 11월 18일 부산에서 산부인과로 유명한 B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딸을 안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기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두 곳의 피부가 찢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찢어진 한 곳은 상처 길이가 2cm나 되고 피부가 많이 벌어져 심각한 상태였다.
집도의인 C씨는 당시 “눌린 자국 같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자신이 책임지고 치료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기의 상처가 1년 6개월이 지나도 아물지 않아 A씨 남편인 D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C씨는 간호사 실수로 종이에 베인 상처이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확인 결과 아기의 상처는 의사의 과실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은 아기의 이마가 제왕절개(c-sec) 도중 찢어졌으며 칼에 의한 상처(laceration)라고 의심했다. 또 피가 났지만 봉합하지 않았고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올라가 있다고 진단했다. 인제대 백병원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호전 가능성은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병원은 의료과실에 대비해 보험도 들어 놓았다. 보험사는 의료 과실과 아기 치료비 등을 감안해 병원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1270만원이라고 산정했다. 그러나 병원은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들어보자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보험금을 받고 싶으면 아기 부모가 소송을 제기하라는 것이다. A씨는 1000여만원을 받기 위해 소송을 진행한다면 변호사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C씨는 현재 다른 의사들과 사이가 틀어져 따로 나와 다시 개업한 상태다. D씨는 이에 B병원과 C씨 등을 의료과실과 의료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씨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45살에 어렵게 얻은 딸인데 커갈수록 상처도 커지고 있어 속상하다. 딸이 상처를 가리며 보지 말라고 말할 때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19가 극심할 때 출산해 아기 면회가 어려웠고 병원에서 알아서 상처를 잘 치료해줄 것으로 믿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병원은 자기가 들어놓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결정도 거부하고 있어 분통이 터져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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