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장기 활용 암환자 정밀 의료"…바이오·병원 손 잡아

그래디언트 바이오·고대 안암·온코마스터
"암환자 오가노이드 수립·약효평가 구축"

[서울=뉴시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이진근 대표(왼쪽)는 지난 23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화정연구동 회의실에서 고대 안암병원 한승범 원장(가운데), 온코마스터 장우영 대표와 'PDO 수립 공동연구 및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제공) 2024.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개발 기업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고대 안암병원, 암 정밀의료 기업 온코마스터와 함께 오가노이드 정밀의료 사업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25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에 따르면 3개 기관은 최근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수립 공동 연구 및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방광암, 폐암 환자를 포함한 PDO 수립 및 약효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PDO 기반의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사업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고대 안암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임상정보 및 유전체 분석(NGS) 정보가 축적된 방광암, 폐암 등 PDO를 바탕으로 대규모의 PDO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 기반의 세포독성 치료제, 표적 치료제, 면역 치료제 스크리닝 기술을 고도화한다.

동시에 온코마스터는 임상 정보 및 유전체 분석 정보에 기반한 치료제 추천과 환자 반응 예측이 가능한 개인 맞춤형 임상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DSS)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측한 치료 반응과 실제 치료 반응을 비교함으로써 정밀의료 AI 시스템의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조직∙장기 유사체다. 미니 장기, 유사 장기라고도 불리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 실제 인체 장기의 기능을 수행하는 특징을 가져 질병의 원인 및 치료법을 규명하거나 신약 개발을 위한 독성 및 유효성 평가에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분야로 각광받는다. 오가노이드를 사용하면 동물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부작용이 인간에게 발견되는 동물실험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이진근 대표는 "협력을 통해 오가노이드 기반의 환자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대 안암병원 한승범 원장은 "두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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