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고 월급에 배당까지…'주주형 공동농업' 시선집중
[앵커]
우리 농촌 지역은 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 이에 따른 소득 감소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경북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주주형 공동농업이 성과를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양파와 감자가 넓은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심은 양파와 감자는 큰 병충해 없이 자라 올해 수확량은 모두 6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은 2년 전까지만 해도 벼농사를 지었지만, 지난해부터 하절기에 콩을 심고, 동절기에 양파와 감자를 심었습니다.
지역 80개 농가가 참여해 110㏊ 규모의 큰 땅을 함께 경영하는 공동체 농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벼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소득은 매년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작게 농사 짓는 것보다는 큰 규모로 농사를 지으면서 기계로 또 과학적으로 농사를 지으면 현재보다 소득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고 쌀농사 문제도 해결됩니다."
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등 천재지변에 따른 어려움과 처음 시도하는 공동농업으로 성공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농사 결과는 대성공.
전체 생산액은 벼농사 대신 이모작으로 전환 후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자신들의 땅을 투자한 농민들은 영농법인 주주로 배당금을 받았고, 농사에 참여한 농민은 임금과 농기계 작업비를 받았습니다.
또 농산물 판매 실적에 따른 추가 배당도 주어집니다.
<홍의식 / 공동영농 법인 대표> "벼농사만 지었을 땐 약 7억 8천만원 정도 되는데 이렇게 해서 공동경영을 하니까 약 24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 흐뭇하고 추가 배당을 해줄 그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문경을 시작으로 공동 영농지구를 확대하고 사과 등 특화 품목지구를 지정해 앞으로 기계화·과학농업을 통한 농업 대전환을 끌어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영상취재 최문섭]
#경북 #문경 #공동농업 #농업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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