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스트라이프 입고 샌디에이고 찾은 소토 “팬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나도 궁금해” [현장인터뷰]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샌디에이고를 찾은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가 소감을 전했다.
소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전 소속팀과 대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샌디에이고는 정말 좋은 도시고, 이곳 팬분들은 정말 좋은 팬이며 파드리스도 정말 좋은 구단”이라 말하며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이전 소속팀과 대결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2023년 12월 다시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는 그와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내주는 대가로 투수 드류 소프, 조니 브리토, 마이클 킹, 랜디 바스케스, 그리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받아왔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라는 좋은 추억도 있었지만, 2023시즌의 아쉬움이 너무 컸다. 선수 개인은 타율 0.275 OPS 0.930, 35홈런 109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
그렇기에 샌디에이고팬들은 그를 좋은 감정으로 반겨주지만은 않을 터.
소토는 “나도 진짜 모르겠다”며 팬들의 반응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나는 매일같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곳 팬분들께 내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다.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나는 내 100%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팬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 오늘 분위기는 정말 끝내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도 “파드리스에서 조금 더 오래 뛸 수 있는 기회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며 계약 연장 논의를 진행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이곳은 멋진 도시고, 오래 머무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하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나는 이 상황이 행복하고 마음에 든다”며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음도 밝혔다.
트레이드 당시 느꼈던 서운한 감정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오프시즌 기간 A.J. 프렐러 단장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밝힌 그는 “프렐러는 처음에는 다음 시즌 내가 3번 타자를 맡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다시 샌디에이고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레이드되기 1~2주전부터 갑자기 ‘미안하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고, 트레이드가 됐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약간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이것도 비지니스의 일부라 생각했다. 내셔널스 선수 시절에 배웠던 것이다. 결국은 비지니스고, 아쉽지만 받아들여야했다.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 단장은 나름대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나도 양키스같은 팀으로 트레이드돼서 기뻤다”며 말을 더했다.
그는 “정말 잘되가고 있다. 팀원들 모두가 현재 상황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각자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잘 알고 있고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양키스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당시 자신을 상대할 투수들에게 ‘행운을 빈다’는 메시지를 남겨 화제가 됐던 그는 ‘오늘 옛동료들에게 해줄 말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손사래를 치며 “정말로 어떤 말도 해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투수들은 정말 대단한 투수들이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고 있고,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그저 상대할 때 조금만 자비를 베풀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소토는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최근에는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가 계약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었다.
그는 샌디에이고와 다시 FA로 계약할 가능성을 묻자 “모두의 제안을 들을 것이다. 대화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나는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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