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속 야당’ 자처 안철수, 채상병 특검 ‘찬성표’ 결심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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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철수·유의동·김웅 등 3명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 등 해괴한 논리로 특검 찬성을 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님들, 채상병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특검을 찬성한다면 당을 떠나십시오. 그게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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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 ‘여당 속 야당’을 자처하면서 22대 국회 출범 전에 정치 입지를 다져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25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아닌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해드리는 게 선진국이고 품격 있는 나라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야기하는 게 당내 주류가 아니라는 게 오히려 이해가 안 간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철수·유의동·김웅 등 3명이다.
여기서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김 의원뿐이다. 안·유 의원은 표결에서 다른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꾸준히 채상병 특검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혀왔지만 정작 투표에서는 한발 물러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론으로 부결을 못 박는다고 해도 무기명으로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의원 개인의 표 행사를 막을 수는 없다.
당 일각에서는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는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 등 해괴한 논리로 특검 찬성을 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님들, 채상병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특검을 찬성한다면 당을 떠나십시오. 그게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 측은 이러한 주장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안 의원 측은 통화에서 “안 의원의 소신은 지금까지 말한 그대로이고, 투표도 그대로 할 것”이라며 “이는 보수 가치에 대한 소신이다. 국방·안보는 보수 가치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희생한 군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의원의 소신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을 기회로 비윤계 내 정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안 의원은 4·10 총선을 전후로 ‘작심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의료개혁 등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권 비주류 세력의 구심점이 돼 이명박 정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겠다는 거다. 이러면 정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차기 당권 혹은 대권 주자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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