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동북아 이어 아프리카까지…'외교 위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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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동북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과 잇달아 만나면서 올해 정상외교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윤 대통령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최하기 위해 지난해 대중 외교에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와 단독 회담을 하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제안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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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핵심국 UAE와 회담 뒤 아프리카 정상회의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동북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과 잇달아 만나면서 올해 정상외교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26~27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멈춘 한중일 3국 회의체가 4년 5개월 만에 가동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최하기 위해 지난해 대중 외교에 공을 들였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로 3국 협력 수준을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후 한중일 3국 협력 체계도 재가동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한미일이 북한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공통 위협에 공동 대응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 역할이 큰 만큼 한중일 동북아 3국 협력 역시 관건으로 꼽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점도 동북아에는 새 위협으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와 단독 회담을 하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제안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를 발판으로 3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한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이어 28~29일까지 1박 2일간 국빈 방한하는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도 잡혀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UAE를 국빈 방문한 것에 이어 모하메드 대통령이 국빈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층 더 끌어 올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UAE는 윤 대통령이 원자력 등 에너지와 방산 수출 분야에서 공을 들이는 핵심 우방국으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UAE에서 받은 극진한 환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전투기 호위 비행부터 시작해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다음 달 4~5일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도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기존 미·중·일 등 주요 강대국에 치중된 외교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우스로 외교 지평을 확장해 더 넓은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태평양도서국(태도국) 12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도 태평양 지역이 정부 핵심 외교 정책인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거점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광물이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만나 공급망 등에서 협력 수준을 높일 방안을 모색해 왔다.
아프리카 45개국 이상 대표단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 특히 한국이 빠른 시간 안에 경제성장을 이룩하게 된 비결을 궁금해한다"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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