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D-1…3국 경제-민생 협력 체제 복원

나연준 기자 2024. 5.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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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5개월 만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마침내 성사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3국의 협력 체제를 복원·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6대 중점 협력 분야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대다수의 시간은 경제·민생 관계, 3국이 어떻게 무역·산업·공급망에 협력할지 등에 대한 주제들에 더 많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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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중-한일 양자회담…27일 4년5개월 만에 정상회의 개최
3국 무역·산업·공급망 협력 논의…北이슈 공동선언 여부 주목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4년5개월 만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한자리에 모여 3국 협력 체제 복원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2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26일과 27일에 걸쳐 진행된다. 26일 한중, 한일 등 양자회담이 진행되고 27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이루어진다. 정상회의 후 3국 정상은 비즈니스 서밋에 함께 참석,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제8차 회의 이후 4년5개월 만에 열리게 됐다. 이후 코로나19, 미중 패권 경쟁, 한일 관계 경색 등 여러 이유로 정상회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와,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기시다 총리와 각각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직접 제안했다. 마침내 성사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3국의 협력 체제를 복원·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6대 중점 협력 분야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6대 중점 협력 분야는 △인적 교류 △기후 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이다. 3국 정상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공동선언은 3국 정상들의 협력 의지가 결집된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 3국 간 각급별 협의체 운영, 그리고 협력 사업의 이행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개국이 여러 현안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어떤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적교류 등을 두고는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경제통상,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등 분야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3국의 자유무역 확대를 바라지만 미국과 경제안보 협력 중인 한국과 일본은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동북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북핵 등 북한 관련 이슈가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로 오를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북한 관련 이슈는 6대 중점 협력분야에서 빠져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대다수의 시간은 경제·민생 관계, 3국이 어떻게 무역·산업·공급망에 협력할지 등에 대한 주제들에 더 많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동선언 등에 북한 관련 이슈가 포함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 문제, 비핵화 문제,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한중일간 간단하게 짧은 시간에 깨끗한 합의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주제"라면서도 "공동선언이 지금 협의되고 있고, 그 안에는 일정 부분 안보 이슈도 포함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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