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저승사자' 불리던 겐슬러, 예전같지 않네…이더리움 ETF '승인'

김지현 기자 2024. 5. 25.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정식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했다.

미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되기 위해서는 아직 증권신고서(S-1) 승인이 필요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19b-4 승인을 계기로 이더리움 현물 ETF의 등장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리 겐슬러 美 SEC 위원장, 대선 다가오자 입지 좁아져
가상자산에 매파적 성향 보였던 위원도 6월 임기 만료 앞둬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2022년 9월 15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정식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했다.

미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되기 위해서는 아직 증권신고서(S-1) 승인이 필요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19b-4 승인을 계기로 이더리움 현물 ETF의 등장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정식 심사 요청서 승인 이후 반에크 등 여러 자산운용사들은 곧바로 증권신고서 수정 및 재제출을 이행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갑작스레 승인이 결정되면서 업계에서는 최대 3개월 가량의 증권신고서 승인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다가 그간 SEC 안에서도 겐슬러 위원장과 함께 가상자산 업계에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캐롤라인 크렌쇼 위원의 임기가 오는 6월 종료될 예정이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올해 최종 승인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뉴스1>을 통해 "5명의 SEC 위원 중 가상자산 (업계에) 반대 입장인 크렌쇼나 리자라가 위원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특히 크렌쇼 위원의 임기는 오는 6월5일까지이고 현재의 미국 내 정치적 상황과 겐슬러 의장의 입지를 고려할 때 이더리움 현물 ETF는 머지않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더리움 현물 ETF가 현 미국 대선 이슈와 연결되면서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기 때문에 최종 승인 가능성은 현 미국 정치계 분위기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센터장은 "가상자산 관련 이슈와 법안들이 올해 미국 대선에 강력한 영향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재선에 임하는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SEC의 갑작스러운 이더리움 현물 ETF 19b-4 일괄 승인, 더 나아가 가상자산 관련 법안 표결에서 초당적인 방향성이 보이는 것도 이러한 부담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현재 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금융 혁신법'은 소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산업의 전반에 대한 규제 권한을 부여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권한이 대부분 CFTC로 넘어가기 때문에 SEC가 가상자산에 미칠 영향력은 줄어들며 그에 따른 업계 내 SEC의 입지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