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80%는 중국 쇼핑몰에서 구입”…우리 주변 스며든 ‘직구’
[앵커]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해외 온라인 직접구매 제품을 차단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거센 반대에 부딪힌 이유는 직구 규모가 커져 일상화됐기 때문이죠.
특히 최근 이삼 년 동안 국내 직구 행태가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박찬 기자가 변화의 흐름을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한아라 씨가 중국 옷 직구에 눈 뜬 건 2년 전입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로 중국 옷을 사보니 가격과 품질이 만족스러웠고, 구매대행 수수료도 아낄 겸 직접 사기 시작했습니다.
[한아라/의류 '직구' 소비자 : "저는 요새는 거의 국내 쇼핑몰은 20%, 오히려 해외 직구로 80%를 사고 있는데, (한 벌에) 한 2만 원대, 정말 비싸 봐야 3만 원대면 다 살 수 있어요."]
중국 직구는 무섭게 성장하며 2년 전 미국을 앞지른 뒤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비중이 절반 이상입니다.
영화나 게임 등의 등장인물 모형, 피규어 수집이 취미인 심형섭 씨, 직구를 하는 국가가 다양하고 이유도 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심형섭/피규어 '직구' 소비자 : "중국이 한 70% 정도 되고 그리고 이제 미국이나 유럽 쪽이 한 20%, 10% 정도. 국내에서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제품들 같은 경우에는 직구 말고는 구할 방법이 없어서…."]
직구 규모는 5년 만에 2배 이상이 됐고, 최근엔 중국 미국 일본 유럽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 중동 직구까지 뿌리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직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천9백여 건, 4만 달러 넘게 사들였습니다.
[김민정/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인터넷 검색을 보통 이제 구매하기 전에 잘하는 그런 얼리 어답터나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더 많은 거로 판단이 됩니다."]
이삼십대는 직구를 일상으로 받아들인 데다 중국 업체들이 최근 직배송 체계를 구축하며 한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서면서 직구 규모가 증가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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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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