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거킹 5달러 메뉴 출시…인플레에 햄버거 체인 저가 경쟁
[앵커]
미국 햄버거 체인의 저가 메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세트메뉴를 5달러에 팔겠다는 건데, 맥도널드가 출시 계획을 밝히자, 버거킹은 한발 앞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4일 버거킹이 5달러짜리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작은 햄버거 두 개를 5달러에 사거나 감자 튀김과 음료가 포함된 작은 크기 버거 세트 두 개를 10달러에 살 수 있습니다.
방금 매장에서 주문을 해봤는데요.
버거만 살 경우에는 원래 가격의 약 40%, 세트로 살 경우에는 절반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가격 정책은 업계 1위인 맥도널드의 가격 정책에 대한 대응입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맥도널드는 이달 초, 다음 달부터 5달러짜리 세트메뉴를 팔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버거킹은 판매 기간도 맥도널드처럼 4주가 아니라 몇 달 동안으로 잡았습니다.
버거킹과 업계 2, 3위를 다투는 웬디스도 이번 주 3달러짜리 아침 세트 메뉴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식인 미국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가격은 인플레이션 속에 최근 5년 사이 30% 이상 올랐습니다.
[콜린 파이프스/소비자 : "제가 고등학교나 대학 때인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가격들이 정말 달라요."]
이에 패스트푸드 업계가 저가 메뉴로 고객 확보에 나선 겁니다.
[엘리자베스 팬코티/루즈벨트 연구소 특별 기획 책임자 : "우리는 많은 회사가 새로운 가격 정책을 시행하는 걸 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속에 미국인들이 식당 방문을 줄이겠다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음식 업계의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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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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