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대량 해고' 흔들리는 테슬라…韓서 재고소진용 할인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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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저조로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가 경쟁사 대비 앞서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저가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 때문에 시장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가격 인하 및 할인 경쟁에 나서는 것도 이로 인한 실적 방어 및 재고 소진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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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둔화에 글로벌 1분기 매출 9% 감소 직격탄…국내서도 희망퇴직 및 신규채용 중단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글로벌 판매 저조로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매출 부진에도 최근 판매가 크게 늘어난 한국 시장에서 재고 차량 소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부분 변경 모델 '모델3'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구매 고객이 3500만 원 이상을 할부로 구매할 경우 25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 테슬라는 19인치 미니 휠 버전 미입항으로 해당 모델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모델Y 롱레인지 20인치 버전을 주문할 경우 휠 옵션을 절반가로 깎아주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다음달 28일까지 차량 인도 가능하다는 옵션을 내걸었다.
이는 올해 초 테슬라코리아가 신차 구매 혜택을 축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테슬라코리아는 연초 추천인 혜택인 '리퍼럴 코드' 혜택을 축소하고 한국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신차 직접 수령 비용 8만 원을 고객에게 부담시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업계에선 테슬라코리아의 최근 할인 정책을 두고 글로벌 재고 소진 차원의 대응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테슬라의 글로벌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했다.
계속되는 전기차 부진에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을 비롯해 중국·독일 등 글로벌 인력 14만 명 가운데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의 핵심 주축이었던 '슈퍼차저'팀에서도 대량 해고가 이뤄졌다. 테슬라코리아도 최근 한국 법인에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업 확장 차원에서 진행한 신규 채용도 전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가 경쟁사 대비 앞서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저가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 때문에 시장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가격 인하 및 할인 경쟁에 나서는 것도 이로 인한 실적 방어 및 재고 소진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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