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 일반화사업 건설비 폭등에 3년 ‘후퇴’
3년 연기… 2030년 3월 준공
공사기간 단축 방안 마련 시급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오는 2030년까지로 미뤄진다. 건설비 증가에 따른 각종 행정절차가 늦어진데다, 혼잡도로(지하도로) 건설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인천대로 주안교차로~ 서인천나들목(IC)까지 일반도로 5.6㎞, 4차로를 건설하는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 중앙에는 조경녹지,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만든다. 시는 또 이중 가좌IC~서인천IC 4.5㎞ 구간에 왕복 4차선 지하도로를 만드는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그러나 시는 사업 준공일을 3년여 늦춘 2030년 3월로 변경했다.
시는 최근 건설비 등의 인상으로 기획재정부와 지하도로 사업비 1천82억원을 늘리기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5개월여가 걸리면서, 사업 준공일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또 당초 목표와 달리 상부공간 개발과 지하도로 건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변경해 공사 기간 2년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최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추진사항을 보고 했다. 시의회는 이 사업이 시민들의 생활 여건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일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빨리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시에 공사기간을 단축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용창 시의원(국민의힘·서구2)은 “인천을 양분하고 있는 인천대로를 일반화하는 이 사업은 서구뿐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기다리는 숙원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사업 지연이 없도록 행정절차 추진은 물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하도로 공사 추가와 예산 추가 확보 등으로 준공 목표를 2030년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는 오는 8월 2단계 사업 입찰 공고를 낸 뒤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같은 해 4월 본공사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행정절차의 추가 지연이 없도록 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업체와의 협의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대로 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10.45㎞ 구간에 대해 옹벽·방음벽을 철거하고 중앙부에 공원·녹지 및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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